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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국고3년 2.7%, 국고10년 3% 위에서...

  • 입력 2025-10-31 08:0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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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1일 미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과 저가매수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퇴조하면서 시장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전날엔 매파적인 FOMC 결과,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으로 국고3년 금리가 2.7%, 국고10년 수익률이 3%를 넘어섰다.

그간 서울 집값 상승과 환율 고공행진이라는 '익숙한' 악재와 함께 최근 예상을 웃돈 GDP 등이 정책금리 인하를 더욱 제약한다는 평가도 보인다.

다만 악재가 반영된 부분, 최근 금리 상승세가 다소 지나친 부분 등을 감안해 지금 레벨 정도면 저가매수로 대응하는 게 낫다는 주장들도 보인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 29일 매파적 FOMC로 급등한 뒤 30일에도 좀더 레벨을 높였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1%에 바짝 붙었다.

■ 美금리 4.1% 밀착...뉴욕 주가 하락

미국채 시장은 30일 매파적 FOMC 여파, 뉴욕주가 하락 등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30bp 오른 4.095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55bp 상승한 4.657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10bp 상승한 3.6070%, 국채5년물은 0.80bp 오른 3.718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FOMC의 매파적 금리 인하 여파, 미중 무역합의가 전술적 휴전에 불과하다는 평가 등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9.88포인트(0.23%) 낮아진 47,522.12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68.25포인트(0.99%) 내린 6,822.34, 나스닥은 377.33포인트(1.57%) 하락한 23,581.4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재량소비재주가 2.6%, 통신서비스주는 2.1%, 정보기술주는 1.4% 각각 내렸다. 반면 부동산주는 0.7%, 금융주는 0.3%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전일 장 마감 후 실적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알파벳이 2.5% 높아졌다. 기대 이상 실적을 공개한 일라이릴리는 3.8% 올랐고, 애플도 0.6% 상승했다. 반면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아마존은 3.2% 낮아졌다.

전날 시가총액 5조달러를 넘었던 엔비디아 역시 차익실현 매물에 2% 하락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출 확대 전망에 11.3% 및 2.9% 각각 내렸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FOMC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화 급락이 영향을 미쳤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2% 높아진 99.5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0% 낮아진 1.1567달러를 나타냈다.

다음달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임대 관련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파운드/달러는 0.36% 내린 1.314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86% 오른 154.06엔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9% 상승한 7.111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8%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예상 수준에 그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 증산 가능성이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09포인트(0.15%) 오른 배럴당 60.5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8센트(0.1%) 높아진 배럴당 65.00달러에 거래됐다.

■ 11월 국고채 15조 경쟁입찰로 발행...통안채 9.6조 발행

기획재정부는 30일 장 마감 뒤 11월 중 15조원 수준의 국고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액으로 전월비 1.5조원 감소한 규모다. 다만 11월 이라는 연말 시즌 발행 규모로는 예년에 비해 상당히 큰 것이다.

만기별 발행규모를 보면 2년물 2.0조원, 3년물 3.0조원, 5년물 2.8조원, 10년물 1.6조원, 20년물 0.5조원, 30년물 4.1조원, 50년물 1.0조원이다.

전월에 비해 2년물이 0.4조원, 3년물이 0.8조원 감소했다. 30년물은 0.3조원, 5년물과 물가채는 각각 0.1조원이 줄었다. 반면 50년물은 0.2조원 증가했고 20년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원화표시 외평채 1년물은 8천억원 발행한다. 이는 10월에 비해 2천원 줄어든 것이다.

국고채 바이백은 3.2조원 규모로 실시한다. 26년 3월만기물부터 28년 3월만기물까지 8개 종목이 대상이다.

국고채 유동성 제고를 위해 10년물, 20년물, 30년물 경과종목과 30년물 지표종목 간 2천억원, 물가채 경과종목과 10년물 명목채 지표종목 간 1천억원의 교환을 실시한다.

재정증권은 발행하지 않는다.

정부는 10월 중 국고채를 17조 7,220억원(물가채 1천억원) 발행했다.

한국은행은 11월중 통안채를 9.6조원(경쟁입찰 8.6조원+모집 0.7~1.0조원) 규모를 발행한다.

통안채 중도환매는 1.7조원 규모로 실시하며, 대상종목은 26년 5월과 7월, 10월 만기물 세 종목이다.

■ 미중 협상 예고했던 대로 '당분간 봉합'

미국과 중국은 이미 예고했던 대로 갈등을 일시 봉합하는 수준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즉시 재개하기로 했다. 대중 관세도 큰 폭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은 30일 부산 회담 직후 미국으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단에 "중국이 대두 수입을 즉시 재개하기로 약속했다. 대중국 관세율은 기존 57%에서 47%로 낮아지게 됐다. 중국이 미국의 펜타닐 관련 조치에 협력하기로 한 만큼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펜타닐에 대한 관세를 20%에서 10%로 인하하기로 했다. 시진핑 주석이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포함해 첨단 칩 도입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다만 블랙웰 칩에 대해서는 구체적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과의 회담은 10점 만점에 12점짜리였다. 우리는 매우 훌륭한 대화를 나눴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며 "다만 대만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후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너무 바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며 "언젠가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경주 APEC 기간 갈등을 봉합하는 차원의 합의할 것으로 예상되던 상황이었으며, 실제 결과도 이에 부합한 것이다.

ECB는 예상대로 금리 동결

유럽중앙은행(ECB)이 30일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예금금리를 연 2.00%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ECB는 올 들어 세 번째 연속, 지난해 6월 금리인하 이후 네 번째 동결 결정을 내리며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이번 회의에서 ECB는 예금금리를 2.00%, Refi(재융자) 금리를 2.15%, 한계대출금리를 2.40%로 유지했다.

ECB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치인 2%에 근접해 있으며 정책위원회의 전망도 대체로 안정적"이라며 "경제는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유로존 GDP는 전분기 대비 0.2% 성장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EU와 미국의 무역협정, 가자지구 전쟁 휴전, 이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소식이 성장 하방 위험을 일부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라가르드는 "다만 글로벌 무역정책 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해 인플레이션 전망도 불확실하다. 유로화 강세가 인플레이션을 예상보다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로존 경제가 안정적 흐름을 보임에 따라 ECB가 당분간 금리 관망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ECB는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 신호를 내놓지 않았다. 글로벌 무역 분쟁과 지정학적 긴장이 여전히 남아 있고, 유로화 강세가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일부 ECB 위원들은 경기 하방 위험을 이유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내년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하기도 했다.

■ 국고3년 2.7%, 국고10년 3% 위에서...

FOMC 결과와 한미 관세협상이 채권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한 가운데 국내 금리는 예민한 레벨 위로 올라갔다.

전날 국고3년물 금리가 2.7%, 국고10년이 3.0%를 넘어선 뒤 어디까지 더 오를지, 그리고 저가매수는 얼마나 들어올지 등이 관심이다.

한국의 부동산 문제로 한은의 11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소멸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와 일단 어디까지 밀릴지 봐야 한다면서 조심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FOMC의 조심스러운 태도, 한미 관세협상 타결, 주가의 고공행진 등을 지켜보면서 일단 계속해서 조심하는 게 낫다는 평가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아울러 손절이 더 나올 수 있는 만큼 섣불리 저가매수로 접근해선 안된다는 조언도 보인다.

하지만 지금 당장 한국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접어드는 국면도 아닌 상황에서, 이 정도 금리면 악재를 이미 반영한 것이란 주장들도 보인다.

즉 국고3년 등이 이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먼저 프라이싱을 했기 때문에 저가매수 등으로 접근할 때라는 견해들도 엿보인다.

최근 시장금리가 레벨을 올린 뒤 계속해서 조심해야 하는 국면이란 평가와 이 정도 레벨이면 저가매수를 해도 부담없다는 진단이 부딪히고 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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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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