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31 (금)

[달러/원 전망]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속 1420원 초반대 시작할 듯

  • 입력 2025-10-30 07:5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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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30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한미협상 타결 소식으로 하방 압력을 받은 새벽종가(1421.0원)보다 소폭 오른 142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중협상을 대기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미국주식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 진행된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3.75~4.00%로 25bp 낮춘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2년부터 진행한 자산축소 프로그램도 12월1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리인하 결정에 스티븐 미란 이사가 50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했고, 제프리 슈미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는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회의가 끝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금리인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위원들 사이에 정책향방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미 양국이 3500억달러 대미 투자금 중 2000억달러는 현금 투자로, 1500억달러는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MASGA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2000억달러 현금 투자는 연간 200억달러 상한을 설정,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수익률 전반이 급등하자, 달러인덱스도 보조를 맞췄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6% 높아진 99.3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56% 낮아진 1.158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79% 내린 1.316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54% 오른 152.9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상승한 7.099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5%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낙관론으로 계속 레벨을 높이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예상대로 금리인하 및 양적긴축(QT) 종료를 발표하면서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6% 상승, 배럴당 60달러 대를 유지했다. 지난주 원유재고 감소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펜타닐 관련 대중 관세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하는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24.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8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31.70원) 대비 5.30원 하락했다.

달러인덱스가 급등했지만, 한국의 대미 현금 투자액이 연간 200억달러 한도로 묶였다는 소식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급등에도 한미협상 타결 영향으로 1420원 초반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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