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01 (토)

[채권-마감] 금리 10년 중심 큰폭 상승...국고채 금리 3.0~5.1bp↑

  • 입력 2025-10-29 15:50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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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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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채권금리가 29일 장중 상승폭을 확대해 10년물 중심으로 큰폭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3.0~5.1bp 상승했고 5년 이상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채 금리가 FOMC를 대기하며 혼조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연내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소폭 상승 출발했다.

이후 KOSPI가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데다 환율이 상승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면서 상승폭을 확대했고 국고 5년 이상은 연중 최고치로 올랐다.

장후반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금리 상승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모멘텀이 약했고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내일 새벽 FOMC 결과를 주시하며 신중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4.3bp 오른 2.678%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5.1bp 상승한 2.988%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4.2bp 상승한 2.882%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31.0bp로 확대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0.6bp로 역전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3틱 내린 106.54에서, 10년은 40틱 하락한 117.10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은행이 각각 5409계약, 2614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5417계약, 2262계약, 45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242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은행, 보험이 각각 210계약, 6362계약, 993계약, 507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10년 중심 낙폭 확대...금리인하 기대 약화 속 위험선호, 외인 10선 매도

국채선물이 오전장에 소폭 하락 출발 후 10년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8틱 내린 106.59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28틱 하락한 117.22에서 매매되며 출발수준대비 각각 5틱, 23틱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해 10년물 중심으로 상승했고 5년, 20년, 30년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초반에는 미국채 금리가 FOMC를 대기하며 혼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이어졌지만 금리인하 기대 속에 양적긴축(QT) 종료 여부에 주목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도 보합권 혼조세에서 등락했다.

다만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면서 가격 낙폭이 확대했다.

전일 장후반 장기물 중심의 강세가 나타났던 만큼 이를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전일 4000선을 밑돌았던 KOSPI가 다시 상승해 4040선을 넘어서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이어진 점도 부담이 됐다.

한은의 정책이 금융안정에 초점이 맞추어진 상황에서 전일 GDP 충격으로 연내 금리인하 기대 약화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국채선물이 오후장에 낙폭을 추가로 확대했고 10년물은 장중한때 반빅 이상 급락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3틱 내린 106.54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40틱 하락한 117.10에서 장을 마쳐 오전장 대비 각각 5틱, 12틱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해 10년물 중심으로 큰폭 상승했고 5년 이상은 연중 최고치로 올랐다.

위험 선호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매도를 늘린 영향을 받았다.

KOSPI는 1.7% 이상 급등해 4080선을 웃돌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824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달러/원 환율이 1430원을 웃도는 등 환율 변동성도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높아진 절대금리에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게 약화되어 금리 변화를 이끌 정도의 강력한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29일 국정감사에서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특별한 발언이 없었지만 부동산, 환율 관련 질의가 이어지며 금융안정에 대한 경계감은 계속됐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1% 이상 될 가능성에도 잠재수준보다 낮다고 했지만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몰리는 것과 관련해 차단해야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중국과 훌륭한 협상을 만들이 내고 한국과 무역협상을 조만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장후반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수를 크게 늘렸지만 약세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모멘텀이 약했다.

오늘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내일 새벽 FOMC 결과를 주시하는 등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절대금리 외에 강세 재료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환율, 성장,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 약세 재료 일색"이라며 "한은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은 점이 금리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논리도 힘을 잃어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약세 분위기를 되돌리기가 쉽지 않아 일단 소나기는 피해야 할 것 같다"며 "손절물량이 나온다면 시장이 더 밀릴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 좀더 신경써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3분기 GDP 호조로 연내 금리인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데다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시장이 밀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무역협상 타결 불확실성으로 환율이 상승하고 외국인도 다시 3년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렸다"며 "연내 금리인하 기대 약화가 강세를 제약하는 가운데 APEC 정상회담 빅 이벤트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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