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구간별 차별화...국고채 3년 이하 1.1~1.9bp↑, 5년 이상 0.7~2.6bp↓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채권금리가 28일 장후반 하락해 구간별로 엇갈렸다.
국고채 3년 이하는 1.1~1.9% 상승했고 5년 이상은 0.7~2.6bp 하락했다.
전일 미국채 금리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무난한 국채 입찰 결과로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국내 3분기 GDP 호조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단기물 상승, 장기물 하락 등 구간별로 엇갈렸다.
장중에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해 금융안정 우려가 계속되고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리면서 금리가 반등해 전구간에서 상승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다시 3년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반락해 금리 하락 구간을 5년 이상으로 확대됐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1.1bp 오른 2.631%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2.6bp 하락한 2.934%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2.0bp 하락한 2.835%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30.3bp로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9.9bp로 역전폭을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3틱 내린 106.67에서, 10년은 24틱 상승한 117.50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증권이 각각 1345계약, 1546계약 순매수했고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341계약, 1560계약, 17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871계약 순매수했고, 개인,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111계약, 3395계약, 490계약, 442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장후반 반등해 10년 상승폭 확대...GDP 호조 불구 외인 선물 매수
국채선물이 오전장에 강보합 출발 후 일부 반락해 3년물이 하락 전환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5틱 내린 106.65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5틱 상승한 117.31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금리는 반등해 30년을 제외한 대부분 구간에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장초반에는 간밤 미국채 금리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무난한 국채 입찰 결과로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10년 국채선물이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에 나선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 3분기 GDP가 전분기비 1.2% 증가하는 등 예상을 웃돈 성장률 여파로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3년 국채선물이 약보합권으로 반락했다.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122)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4년에 만에 최고치로 오른데다 달러/원 환율이 1430원을 웃도는 등 고환율 부담도 이어졌다.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해 세부 사항을 조율중이라는 입장에도 29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최종 합의가 나올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졌다.
한은이 3분기 GDP설명회에서 전망에 부합한 성장률 흐름이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추가 강세가 제한되며 혼조세에서 등락했다.
국채선물이 오후장에 반등했고 10년물은 상승 전환 후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3틱 내린 106.67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24틱 상승한 117.50에서 매매되며 오전장대비 각각 2틱, 19틱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반락해 금리 하락 구간이 5년 이상으로 다시 확대되는 등 구간별로 엇갈렸다.
예상을 상회한 3분기 GDP성장률 여파로 금리인하 기대 약화된 가운데 외국인 수급에 연동된 흐름이 이어졌다.
달러/원 환율 상승과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도 여파로 10년 국채선물이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다시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7500계약 이상 순매도에서 1340계약 이상 순매수로 돌아섰고, 10년은 4870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높아진 금리 메리트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가격을 지지했다.
다만 3분기 GDP의 예상치 상회와 금융안장 이슈에 따른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은 제한됐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무역협상에 대한 결과를 대기하며 외국인 선물 매수에 연동되며 10년 국채선물 위주로 상승해 장을 마쳤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한은의 통화정책이 금융안정에 초점이 맞추어진 상황에서 예상을 웃돈 3분기 성장률(전기비 +1.2%)로 이제 연내 금리인하는 물건너 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한은이 성장률 흐름이 전망에 부합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지만 향후 성장률이 예상보다 개선될 경우 금리 인하 기조가 훼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금리 메리트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심리를 감안하면 굳이 서둘러 매수에 나설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올해 말, 내년 성장률이 작년 말, 올해 초보다 안 좋을 것이라 보기 어렵고 반도체 사이클은 꽤나 오래갈 것 같다"며 "성장을 보면 금리 하락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금리인하도 11월에 하던, 내년에 하던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끝날 것 같다"며 "환율 불안, 잡히지 않는 집값 등을 감안하면 2.50%에서 끝나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평소보다 더 많은 국채가 발행될 것인데 WGBI가 이걸 다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지금 금리를 높다고 보는 것보다는 제자리를 찾는 과정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