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위험자산선호 무드로 금리 큰폭 상승...국고채 금리 2.4~4.8bp ↑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채권금리가 27일 장중 상승폭을 확대해 10년물 중심으로 큰폭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2.4~4.8bp 상승해 3년은 2.6%를, 20년은 2.9%를 웃돌았다.
지난 주말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하회했지만 예상을 웃돈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 입찰 경계 등으로 장후반 반등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장중에는 미중 무역협상 합의 기대로 코스피가 4000선을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와 아시아시장 미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만 장후반에는 APEC 정상회의를 주시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면서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해 국고 20년, 30년물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3.9bp 오른 2.619%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4.8bp 상승한 2.958%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4.0bp 상승한 2.850%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33.9bp로 확대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0.8bp로 역전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2틱 내린 106.70에서, 10년은 52틱 하락한 117.26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은행이 각각 1993계약, 113계약, 489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6851계약, 114계약, 10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은행이 각각 508계약, 1057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투신, 보험이 각각 335계약, 407계약, 556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낙폭 확대해 10년 반빅 이상 급락...위험 선호, 아시아 美금리 상승
국채선물이 오전장에 약세 출발 후 10년 위주로 낙폭을 다소 확대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6틱 내린 106.76에서 매매되며 출발수준대비 큰 변화가 없었지만,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27틱 하락한 117.51에서 매매되며 출발수준대비 8틱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5년물 중심 상승 속에 등락했고 3년물은 2.6%를, 20년물은 2.90%를 웃돌았다.
지난 주말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하회했지만 예상을 웃돈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 입찰 경계 등으로 장후반 반등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 CPI에 대한 안도감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되며 뉴욕 증시가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장중에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로 주가가 급등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국채선물 10년 위주로 낙폭을 확대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미국도 대중국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주요국간 무역협상 합의 기대로 달러/원 환율이 1430원 초반대로 크게 하락해 가격이 반등하기도 했지만 위험 선호 심리로 좀처럼 시장의 약세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했다.
국채선물이 오후장에 낙폭을 추가로 확대했고 10년은 반빅 이상 급락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2틱 내린 106.70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52틱 하락한 117.28에서 매매되며 오전장대비 각각 6틱, 25틱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해 10년물 중심으로 큰폭 상승했고 20년, 30년물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주가 급등 등 위험 선호 심리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KOSPI 지수가 4000선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 행진이 이어지며 좀처럼 심리가 회복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주가 급등, 반도체 업황 기대 등을 감안할 때 향후 한은의 향후 경기 전망 상향 가능성에도 주의해야한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순매수, 10년 순매도 등 엇갈린 투자 패턴속에 장중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가격지지력도 약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한 점도 부담이 됐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1.90bp 오른 4.03%대에서, 2년 금리는 1.30bp 상승한 3.50%대에서 매매됐다.
달러/원 환율도 1430원대까지 급락 후 다시 일부 반등하는 등 무역협상 결과를 주시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장후반에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면서 낙폭을 추가로 확대해 장을 마쳤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금융안정에 초점을 맞춘 한은의 정책 기조에 이어 주가 급등 등으로 한은의 금리인하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절대금리 매력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부진하다"며 "현재로서는 강세로 되돌릴 만한 재료를 찾아보기가 어려워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편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위험 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외국인도 국채선물시장에서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면서 시장이 밀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를 키울 수 있는 재료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약세 흐름을 되돌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