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1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개장] 국채선물 약보합세...매파적 금통위 여파 속 美금리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24일 약보합세를 보였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오전 9시 11분 현재 3년 국채선물 가격은 2틱 내린 106.73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9틱 하락한 117.62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5.45bp 오른 4.0015%대로 5거래일 만에 상승해 4%를 웃돌았다.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 금리는 4.90bp 상승한 3.4915%로 지난 15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 29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히면서 무역갈등 우려를 완화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러시아 석유기업 제재 소식에 급등해 인플레이선 우려를 자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3.29달러(5.62%) 오른 배럴당 61.79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에 이어 전일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한은의 금리인하 기조 자체는 유지됐지만 정책 스탠스가 금융안정 쪽으로 좀더 선회되면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약화됐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데다 환율, 서울 집값 등 금융안정 이슈가 계속해서 시장에 부담이 됐다.
달러화 강세로 달러/원 환율이 1430원을 상회하며 높은 변동성 우려가 계속됐고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월요일(20일)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올라 저가 매수 진단들도 보였지만 한은의 금리인하가 내년도 1분기로 미뤄지거나 최종 기준금리가 2.25%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심리는 부진했다.
대미 투자 등 무역협상이 원만히 해결되면서 환율이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성장 불확실성 완화를 감안하면 금리가 의미있게 하락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적지 않았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상승한데다 국내 주가가 상승해 전일 낙폭을 되돌리며 다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점도 부담이 됐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매수, 10년 매도 웃갈린 투자 패턴을 보이면서 가격 지지력은 약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555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007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1.4bp 상승한 2.614%에, 10년 금리는 0.9bp 상승한 2.921%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국제유가의 급등 속에 CPI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상승한 뉴욕 국채시장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일 신성환 위원의 인하 소수의견 유지에도 포워드 가이던스의 구도 변화와 금융안정에 초점을 맞춘 정책 기조로 연내 금리인하도 어려워진 것 같다"며 "외국인 수급, 환율 상승 추이를 점검하면서 금리 상단을 탐색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