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03 (월)

(종합) 이창용 "금융안정에 좀더 포커스...인하 속도와 폭 천천히 가져갈 것으로 기대"

  • 입력 2025-10-23 12:17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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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창용 "금융안정에 좀더 포커스...인하 속도와 폭 천천히 가져갈 것으로 기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신동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지만 금융안정에 포커스를 맞춰 금리를 동결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번에 인하했으면 부동산 가격상승 가속화 위험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면에서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고 환율도 단기간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만큼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인하와 동결 의견이 5:1에서 4:2로 변한 것 자체가 금융안정에 좀더 포커스를 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위험은 많이 사라진 상태이나 금리는 부동산 뿐만아니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금리가 인하 사이클에 있지만 인하 속도와 폭이 천천히 가져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11월은 요인들을 좀더 살펴봐야 한다"며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은 버블 유무 관계없이 높은 수준이고 환율은 어떤 레벨 타게팅해서 하지 않고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평균적으로 100bp 인하하면 성장률을 0.24%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경기부양 효과보다는 자산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통계적 검증이 좀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동산 가격이 내려올 때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리느냐는 질문에 관련해서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데 경기가 폭락하면 금리를 낮출 수 밖에 없는 것도 있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 금리 동결 5명, 인하소수 의견 1명...신성환, 마이너스 갭 고려 빠른 시일내 인하 주장

이번 금리 동결 정에서 신성환 위원이 소수 인하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는 "신성환 위원이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신성환 위원은 주택시장과 관련한 금융안정 우려되지만 GDP갭 마이너스여서 빠른 시일 내 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 위원들은 부동산 대책의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영향,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상황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 인하 4명 인하, 동결 2명...금융안정 포커스 둔것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는 동결 전망 위원이 2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는 "3개월 포워드가이던스에서 금통위원 6명 중 4명 2.5%보다 낮은 수준 가능성 열어둬야 한다고 나머지 2명 2.5% 유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3개월 뒤 인하를 열어둬야 한다는 위원 수가 5:1에서 4:2로 변한 것 자체가 금융안정에 좀더 포커스 둔 것"이라며 "인하의 폭과 시기 조정으로 보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11월은 요인들을 좀더 봐야하고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포워드가이던스 시계 확대와 관련해서 이총재는 "포워드 가이던스 시계를 1년으로 가려면 '혼선'이라는 말 더 이상 안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성장률 8월 전망 부합...무역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국내 경기와 관련해 이 총재는 "개선 흐름을 이어갔지만 건설투자 부진으로 성장률이 8월 전망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다만 한미 뿐만 아니라 미중 무역협상 따라 성장률 달라질 수 있어 구체적인 성장 전망은 11월에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다음주 APEC을 전후해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 한미, 미중 협상이 성장전망에 중요한 변수"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환율이 좀 많이 올라 환율로 인한 물가 상승 여지를 유심히 보고 있다"며 "환율이 많이 올랐지만 물가 안정으로 보는 이유는 유가 안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아직도 성장률이 잠재 수준보다 낮아 수요 압력 거의 없어 환율이 올라가도 물가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관세 협상과 관련해 섣불리 언급하는 것보다 협상단이 돌아오고 결정된 뒤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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