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단기물 중심 상승...국고채 금리 1.0~3.0bp↑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채권금리가 20일 장중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지만 단기물 중심 상승세에서 벗어나지 못햇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1.0~3.0bp 상승했고 2년은 하루 만에 다시 2.5%를 웃돌았다.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가 미 지역은행 부실대출 우려가 완화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 기조 후퇴에 따른 주가 상승 등 위험 선호 심리로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장중에는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수와 대미 투자 협상 타결 기대, 총재 구두 개입 발언 등에 따른 달러/원 환율 하락 등으로 상승폭을 축소했고 커브 플래트닝이 이어졌다.
다만 한은 국정감사에서 한은 총재의 부동산 경계 발언으로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주가 상승폭 확대, 아시아시장 미국 금리 상승 등으로 장후반 다시 반등해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2.7bp 오른 2.567%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1.9bp 상승한 2.891%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1.0bp 상승한 2.778%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 32.4bp로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1.3bp로 역전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9틱 내린 106.86에서, 10년은 15틱 하락한 117.97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보험이 각각 1만 8498계약, 390계약, 243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투신, 은행이 각각 1만 538계약,292계약, 872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7918계약, 276계약, 463계약, 26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9090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10년 위주 하락폭 축소...美금리 상승, 총재 부동산 경계 속 외인 선물 매수
국채선물이 오전장에 약세 출발 후 10년 위주로 낙폭을 크게 축소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6틱 내린 106.89에서 큰 움직임이 없었고,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7틱 하락한 118.05에서 매매되며 출발수준대비 25틱 반등했다.
국고채 금리는 3년물 중심 상승 속에 장기물 중심으로 일부 반락했다.
장초반에는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가 미 지역은행 부실대출 우려가 완화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 기조 후퇴에 따른 주가 상승 등 위험 선호 심리로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미 지역은행 부실대출 우려가 누구러지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됐고 미국채 10년 금리는 하루 만에 4%를 웃돌았다.
이후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늘리면서 10년 국채선물 위주로 낙폭을 크게 축소했다.
다만 국정감사에서 한은 총재의 부동산 관련 경계 발언 여파로 다소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이어지며 다시 반등해 10년 국채선물 위주로 낙폭을 크게 축소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 1년을 3.0%로, 5년을 3.5%로 동결했지만 예상된 결과라는 점에서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국채선물이 오후장에는 약세 흐름 속에 낙폭을 다소 확대해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9틱 내린 106.86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5틱 하락한 117.97에서 장을 마쳐 장중 고점대비 각각 3틱, 12틱 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장중 등락 속 단기물 중심 상승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세와 환율 하락에도 한은 총재의 부동산 시장관련 경계 발언이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수 규모를 3년 1만 8490계약 이상, 10년 7910계약 이상으로 늘리며 가격을 지지했다.
다만 한은 총재의 부동산 관련 경계 발언에 따른 금리인하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고 가격이 일부 반락하는 등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이창용 총재는 한은의 네차례 금리인하과 관련해 성장보다 부동산에 대한 부분이 더 컸다"며 "한은 입장에서는 유동성 늘리면서 부동산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경기는 잠재수준보다 낮은데 경기, 환율, 부동산 등이 서로 상반된 방향이라 하나만 보고 결정하기는 곤란하다"며 단기적으로 상황에 따른 금리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 경계감은 좀처럼 해소되지 못햇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달러/원 환율이 반등해 다시 1420%대로 올라선 점도 부담이 됐다.
KOSPI가 1.7% 이상 급등해 381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도 이어졌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한은 총재가 금통위를 앞두고 정책관련 발언을 자제했지만 유동성으로 인한 부동산 상승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10월 금리동결이 기정사실화되고 연내 금리인하도 자신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시장의 약세를 되돌린 상황이지만 주가 상승, 부동산, 환율 부담 등을 감안하면 추가 강세는 제한될 것"이라며 "향후 한은의 11월 금리이하 시그널 여부가 관건이라는 점에서 금통위 이전까지 대외재료, 외인 수급에 연동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10월 기준금리 동결은 100%라고 보아도 무방하다"며 "잡히지 않는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과 이로 인해 안심할 수 없는 가계부채 흐름, 변동성이 커진 외환시장 등 금융안정 상황을 보면 인하는 상상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잠재수준을 하회하는 성장세로 인하 기조는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에 큰 이견이 없어 다음 달 회의에서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1월에 인하에 나선다면 인하 사이클이 종료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유동성 우려가 잠시나마 가라앉은 미국 채권시장은 전반적인 국고채 금리의 상승 재료로, 매파적일 금통위는 단기 구간 금리를 상대적으로 많이 끌어올릴 요인으로 판단된다"며 "국고 10-3년 스프레드가 최대 30bp내외까지 좁혀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