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1시 21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오후] 국채선물 약보합세 유지...총재 부동산 경계 발언 vs 외인 선물 매수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20일 오후장에 약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오후 1시 21분 현재 3년 국채선물 가격은 7틱 내린 106.88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3틱 하락한 117.99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금리는 3년물 중심 상승 속에 등락했다.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3.1bp 오른 2.571%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1.8bp 상승한 2.890%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1.5bp 상승한 2.783%에서 매매됐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세와 양호한 국고 10년 입찰 결과에도 총재가 부동산 시장을 경계한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수 규모를 3년 1만 4950계약 이상, 10년 6310계약 이상으로 늘렸다.
국고채 10년 1.6조원 경쟁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4%에 달하고 낙찰금리(2.885%)가 유통금리(2.894%)보다 낮게 형성되는 등 꾸준한 수요도 이어졌다.
대미 투자 협상 타결 기대로 달러/원 환율이 1420원을 하회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한은 총재의 부동산 관련 경계 발언에 따른 금리인하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이창용 총재는 한은의 네차례 금리인하과 관련해 "성장보다 부동산에 대한 부분이 더 컸다"며 "한은 입장에서는 유동성 늘리면서 부동산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경기는 잠재수준보다 낮은데 경기, 환율, 부동산 등이 서로 상반된 방향이라 하나만 보고 결정하기 곤란하다"며 단기적으로 상황에 따른 금리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 경계감은 좀처럼 해소되지 못햇다.
KOSPI 1.4% 이상 상승해 38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로 가격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아시아 미금리 상승 등 하락 흐름 자체를 되돌리기에는 모멘텀이 약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확실히 시장의 인하 기대감이 매우 약해진 것 같다"며 "외국인 선물 매수에도 국감에서 한은 총재의 부동산 관련 경계 발언을 감안하면 시장이 더 강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적당한 스프레드 확보시까지 조심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