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05 (수)

(상보) 베선트 “허리펑 부총리와 美中무역 구체적 논의...다음주 직접 만날 것”

  • 입력 2025-10-20 07:2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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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다음주 말레이시아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한 대중 고율 관세의 추가 확대를 막기 위한 취지다.

베센트 장관은 백악관 각료회의 중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이날 저녁 허 부총리와의 전화 통화 후 회담 일정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 “양측은 미·중 간 무역 문제를 두고 솔직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베센트 장관은 “다음 주 직접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보도를 통해 “허리펑 부총리와 베센트 장관이 미·중 간 주요 경제 및 무역 현안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무역 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6개월간 유럽 내 4개 도시에서 만나 세 자릿수 수준까지 치솟았던 양국의 관세를 완화하는 ‘관세 휴전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해당 합의는 오는 11월 10일 만료된다.

이번 회담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경우, 양국 모두와 활발한 교역 관계를 유지하는 동남아 수출국으로 회담 장소가 옮겨지게 된다. 현재 말레이시아산 제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19%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미국은 국가 안보 무역 검토를 이유로 반도체 및 전자 부품에 최대 100%의 추가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이 희토류 광물과 자석에 대한 새로운 수출 제한 조치를 도입한 것을 두고 “이번 교착 상태의 원인은 중국 측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해당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렇게 높은 관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그게 현재의 수치”라고 답했다. 그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나로 하여금 그렇게 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 공급을 중단하는 새로운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무역 조치는 중국이 희토류 원소에 대한 수출 규제를 대폭 확대한 데 대한 대응이다.

베센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수요일 중국의 수출 규제를 “글로벌 공급망을 위협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주 뒤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임을 확인하며 “공정한 합의가 필요하다. 중국과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합의는 반드시 공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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