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2-12 (목)

(상보) 연준 월러 "금리 0.25%p 내린 후 관망해야"

  • 입력 2025-10-17 07:2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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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금리를 25bp 내린 후 관망해야 한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16일(현지시간) ‘상충하는 경제 지표 속 금리인하(Cutting Rates in the Face of Conflicting Data)’ 연설에서 “현재 경제성장은 강하지만 고용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두 지표 간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며 “어느 한쪽은 결국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성장이 둔화돼 고용시장과 균형을 이루거나, 반대로 고용시장이 회복돼 경제성장세와 맞춰질 가능성 중 어느 쪽으로 갈지는 알 수 없다”며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통화정책 조정은 신중해야 하며 되돌리기 어려운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의 신중론은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가 같은 날 50bp 금리인하를 주장한 것과 대비된다.

미란 이사는 “무역 갈등 재점화가 경기 전망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촉진도 억제도 하지 않는 ‘중립 금리’ 수준으로 정책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내부에서 의견 차이가 드러나는 가운데, 월러 이사는 여름부터 금리인하를 강하게 주장해온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혔지만 최근 들어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월러 이사는 지난 10일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도 “고용시장 약화가 우려된다”면서도 “금리인하가 필요하지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시장은 10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으며, 12월 추가 인하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월러 이사의 발언은 향후 경제지표 흐름에 따라 12월 인하가 불확실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으로 인해 9월 고용보고서와 소매판매 지표가 공개되지 못했고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다음 주로 연기된 상태다.

그는 기업·소비자 접촉을 통해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최근 고용시장이 다소 더 약화된 반면 소비는 견조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월러 이사는 “근원 상품 인플레이션이 0.5%p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관세 영향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관세 효과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정책금리 결정에서 중요한 것은 관세를 제외한 인플레이션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로 인해 물가 수준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 물가 상승으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아니다”라며 “노동시장 약세로 임금 상승 압력이 낮고, 시장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잘 안착돼 있어 인플레이션은 2%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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