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14 (화)

[달러/원 전망] 미중 우려 완화 속 1420원 중후반대 시작할 듯

  • 입력 2025-10-14 07:3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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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미중 우려 완화 속 1420원 중후반대 시작할 듯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하락한 새벽종가(1424.5원)와 비슷한 수준인 1420원 중후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완화로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이에 엔화 약세로 달러지수가 상승하고, 미국 주가지수는 급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중국도, 나도 경기침체를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중국을 돕고 싶지, 해치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중국 문제를 걱정하지 말라”며 “다 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전일 중국 정부에 "이성의 길을 선택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완화에 엔화가 약해지면서, 달러인덱스가 밀려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9% 높아진 99.2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6% 낮아진 1.156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9% 내린 1.333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75% 오른 152.32엔에 거래됐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속에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1% 하락한 7.137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5%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가 완화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갈등에 유화적 태도를 보인 점이 주목을 받았다. 업종별로는 전 거래일 낙폭이 가장 컸던 정보기술주 반등폭이 두드러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상승, 배럴당 59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완화 소식에 뉴욕주식시장이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움직임이 나타났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24.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25.80원) 대비 1.0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미중 갈등이 완화된 데 연동하며 1420원 중후반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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