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05 (수)

[채권-오전] 국채선물 하락폭 확대...환율 급등 속 외인 선물 매도

  • 입력 2025-10-10 10:45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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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10시 4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10시 4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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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10일 오전장에 약보합 출발 후 10년물 위주로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현재 3년 국채선물 가격은 9틱 내린 106.70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31틱 하락한 116.88에서 매매되며 출발 수준대비 각각 4틱, 24틱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3년물 중심으로 상승했고 10년물은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3.3bp 오른 2.610%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2.7bp 상승한 2.986%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0.9bp 상승한 2.831%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계속되는 셧다운을 주시하는 가운데 재정 우려에 따른 유럽 국채 금리가 오른 여파로 상승한데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연준인사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엇갈리는 가운데 연준의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 인하 기대가 유지됐지만 셧다운에 따른 경제지표 발표 지연으로 통화정책관련 불확실성도 계속됐다

장중에는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가격이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은 급등해 장중 1421원을 넘어서는 등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3년은 1430계약 이상으로, 10년을 4430계약 이상으로 늘렸다.

부동산 가격, 환율 상승 등 금융안정 우려가 커지며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는 더욱 후퇴했다.

일부에서는 환율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이 선물 매수로 돌아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한국 국채의 내년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재차 확인됐지만 예상된 결과여서 시장 약세 분위기를 되돌리기에는 모멘텀이 약했다.

국내 KOSPI가 급등해 3610선을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도 부담이 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다소 하락했지만 보합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절대금리 레벨, 연휴기간 WGBI 편입 등 영향으로 연휴 끝나고 강세를 기대했던 국내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급등, 대외 재정 이슈 등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등 다시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을 지나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뭔가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기대도 있지만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외국인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장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선물 매도는 환율 영향으로 보인다"며 "일단 환율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외국인이 선물 매수로 돌아서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대내적으로도 수급이 내년 이후 안 좋아질 것으로 보는 상황이라 매수가 쉽사리 들어오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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