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9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개장] 국채선물 약보합 출발 후 낙폭 확대...유럽재정, 금융안정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10일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5틱 내린 106.74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7틱 하락한 117.12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계속되는 셧다운을 주시하는 가운데 재정 우려에 따른 유럽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상승한데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2.25bp 오른 4.140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 금리는 1.30bp 상승한 3.595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54.45bp로 확대됐다.
연준의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 인하 기대가 유지됐지만 연준인사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엇갈리는 가운데 셧다운에 따른 경제지표 발표 지연으로 통화정책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졌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정부를 단기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임시예산안에 대한 협상에 나셨지만 입장차가 컸고 셧다운도 계속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불확실성이 클 때는 신중하게 움직이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다.
국내시장은 FTSE 러셀이 지난 8일 내년 4월부터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이뤄질 것임을 재차 확인했지만 금융안정 우려에 따른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 후퇴 여파로 약세 분위기가 강화됐다.
지난 2일 한국부동산원의 월요일(9월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2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달러화 강세로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해 1420원을 넘어섰다.
유럽과 일본의 재정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 속에 대미 투자 협상 관련 불확실성으로 환율 변동성도 높아졌다.
일부에서는 현재 부동산시장과 환율 등을 감안할 때 연내 금리인하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높아진 절대금리와 역캐리가 해소에 따른 저가 매수 기대가 이어졌지만 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
장중에는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데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10년 국채선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8틱 내린 106.71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27틱 하락한 116.92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603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248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3년물 중심으로 다소 큰폭 상승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2.7bp 오른 2.604%에서, 10년 금리는 1.9bp 상승한 2.978%에, 30년 금리는 1.4bp 상승한 2.836%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연휴기간 프랑스 재정 불안 및 일본의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 선출 속에 소폭 상승한 미국채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은 FTSE러셀의 한국 국채 WGBI 편입 일정 재확인 소식에도 환율 급등 여파로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국내시장은 연휴 기간 동안 WGBI 편입 일정 재확인에도 유럽, 일본 등의 재정 불안 우려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부동산 가격, 환율 상승 등 좀처럼 금융안정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로는 한은의 연내 금리인하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어 금리 상단을 좀더 열어 놓고 대응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