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16 (목)

(상보) 연준 윌리엄스 "연내 추가 금리인하 지지"

  • 입력 2025-10-10 07:0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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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안에 추가 금리인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침체 가능성보다는 노동시장 둔화에 따른 고용 리스크에 더욱 초점을 뒀다.

윌리엄스 총재는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침체 직전 단계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용 증가세 둔화와 기업들의 채용 신중 움직임은 주의 깊게 봐야 할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 둔화가 더 심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가 금리인하를 통해 완전고용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가 일부 소비자물가를 자극했지만 그 영향은 시간이 지나며 약화될 것으로 본다. 현재로서는 노동시장 리스크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물가전망이 연초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에 연준이 고용지원을 위한 정책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지난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4.00~4.25%로 낮춘 것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의 인하였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해 '다소 제약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급격한 금리인하보다는 점진적 조정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립금리는 명목 기준 약 3%, 실질 기준 1% 수준으로 본다”며 “성장도, 물가도 과열되지 않는 수준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중립금리에 대한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 스티븐 미란 이사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제한과 규제 완화 효과를 감안하면 실질 중립금리는 0.5%에 가깝다”며 더 낮은 금리를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정책에 대해 너무 소극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총재는 “정치인들이 의견을 가질 수는 있지만, 연준의 독립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역할은 정치가 아니라 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정책결정”이라며 “지금은 무엇보다 물가 안정과 최대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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