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외인 선물 매도로 하락폭 축소...국고채 금리 0.2~2.4bp↓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채권금리가 2일 장중 하락폭을 축소했고 20년은 다시 2.9%를 웃돌았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0.2~2.4bp 하락해 장중 저점 대비 0.5~2.3bp 반등했다.
장초반에는 간밤 미국채 금리가 셧다운(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 여파 우려 속에 민감고용 부진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로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국고채 5년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둔 불확실성 속에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린데다 서울 집값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폭을 축소했고 장중 한때 일부구간에서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KOSPI가 급등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도 부담이 됐다.
이후 높아진 레벨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 등으로 전구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 선물 매도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1.8bp 내린 2.582%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0.7bp 하락한 2.960%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1.9bp 하락한 2.821%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 37.8bp로 확대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3.9bp로 역전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6틱 오른 106.79에서, 10년은 5틱 상승한 117.19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증권이 각각 5487계약, 318계약, 665계약 순매도했고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1494계약, 4419계약, 348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 1562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134계약, 7013계약, 690계약, 2648계약, 441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10년 상승폭 축소해 강보합 마감...외인 대규모 선물 매도, 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
국채선물이 오전장에 강세 출발 후 10년물이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5틱 오른 106.78에서 매매되며 큰 변화가 없었지만,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0틱 상승한 117.24에서 매매되며 출발 수준대비 18틱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5년물 중심 하락 속에 반등했고 20년물은 다시 2.90%를 웃돌았다.
장초반에는 간밤 미국채 금리가 미국 셧다운(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 여파 우려 속에 민감고용 부진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 셧다운 사태 돌입에 따른 미국의 경기 및 물가 지표 발표 지연과 통화정책 결정 불확실성 우려에도 국내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셧다운 사태가 수습될지 여부에 주목했다.
금융안정 이슈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되면서 투자 심리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고 상대적으로 강세가 제한됐다.
특히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리면서 10년 국채선물은 상승폭을 축소해 강보합권으로 되돌렸다.
국채선물이 오후장에는 장중 등락해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6틱 오른 106.79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5틱 상승한 117.19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금리는 반등해 하락폭을 추가로 축소했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둔 불확실성 속에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리고 서울 집값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3년은 5480계약 이상으로, 10년은 1만 1560계약 이상으로 늘렸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월요일(9월 29일) 기준 '주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2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중 한때 10년 국채선물이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반등해 상승폭을 다소 확대한 점도 부담이 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2년 금리는 1.55bp 오른 3.54%대에서, 10년 금리는 0.95bp 상승한 4.10%대에서 매매됐다.
일부에서는 미국은 이번달 금리 인하를 100% 반영중이나 국내는 다른 환경요인으로 인하 기대가 약하다 보니 자신있게 매수로 접근하기에 부담이 큰 것 같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로 달러/원 환율이 1400원내외로 하락했지만 주가 급등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로 가격 지지력은 약했다.
KOSPI는 2.7% 급등해 3550선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높아진 절대금리에 따른 저가 매수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캐리 수요 기대 등으로 10년 국채선물이 반등했지만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로 강보합권에 머무르는 등 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특정 방향으로 포지션을 잡기에 부담감이 커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박스권 상단 이탈이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외국인 선물 매도에 따른 영향이 큰 것 같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관세협상 관련 헤지펀드의 국채선물 숏베팅이 가세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연내 한차례 금리인하가 소멸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 금리에서 추가로 급등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국고 3년 2.60%, 10년 3.00%에서 여력이 남은 기관들은 저가 매수 해야 할 레벨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긴 추석 연휴를 앞둔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계속해서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는 등 수급 불안 심리가 여전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한은의 10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도 금리레벨 측면에서 저가 매수 유입 가능성이 높아 보여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만 진정된다면 최근 약세장의 되돌림이 진행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민지희 연구원은 "금통위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국민성장펀드, 내년도 국채 발행 물량 증가 등 국고채 수급 우려 상존하고 있지만 금리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가 둔화됐고 수출 부진 가능성 높아졌다"며 "8~9월 위험의 균형이 부동산에 있었다면 지금은 부동산과 성장에 모두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인하에 대한 금통위의 신중한 입장을 확인 중이나 내년까지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낮은 성장세를 감안하면 국고 10년 금리가 3%를 상회할 가능성은 낮다"며 "점진적 듀레이션 확대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