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31 (금)

[외환-개장] 美고용 부진 속 弱달러...1400원 초반대 시작

  • 입력 2025-10-02 09:0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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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0원 내린 1402.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새벽종가(1403.0원)보다 소폭 하락한 1400원 초반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시작, 민간 고용지표 부진, 쿡 이사 보직 유지 결정 등을 주목했다. 고용 부진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살아난 가운데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는 하락하고 미국주식은 강세를 이어갔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민간 고용이 전월보다 3만2000명 줄었다. 이는 지난 2023년 3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자, 예상치 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 기록도 5만4000명 증가에서 3000명 감소로 낮춰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미 민간고용 부진에 압박을 받았으나, 대법원의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 보직 유지 결정에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2일 달러/원은 미국 셧다운에 따른 약달러 압력과 외국인 주식시장 순매수에도 달러 환전 수요에 막혀 1,400원 중심 흐름을 예상한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장참여자들은 포지션을 크게 잡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거래량이 줄고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셧다운 이슈 발생 시 달러에는 약세 압력이 우위를 보이기 때문에 역외를 중심으로 약달러에 베팅하는 매도세가 출현할 수 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위험선호 회복이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순매수를 부추기며 원화 강세 분위기 조성에 필요한 재료는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매수와 해외투자 집행 관련 환전 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 따라서 오늘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순매수 주도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달러 실수요 매수세에 일부 상쇄되어 1,400원 중심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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