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엔화 강세가 달러인덱스를 압박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달 1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 낮아진 97.7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0% 높아진 1.174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4% 오른 1.344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47% 내린 147.91엔에 거래됐다. 일본은행(BOJ)은 다음달부터 10~25년 국채매입 규모를 4050억엔에서 3450억엔으로 줄일 예정이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하락한 7.128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6%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다음달 1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우려에도 사흘째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엔비디아 강세로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상승한 덕분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82포인트(0.18%) 오른 4만6397.8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7.25포인트(0.41%) 상승한 6688.4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8.86포인트(0.30%) 높아진 2만2660.01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정부가 1일 0시 1분부터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 돌입할 전망이다. 전일 양당이 마지막 협상을 진행했지만, 내년 예산안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마이크 존슨(공화당) 하원의장은 “기한 내 셧다운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셧다운이 발생하면 3일 나올 예정이던 9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구인 건수가 전월 대비 1만9000건 늘어난 722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718만5000건을 상회하는 결과이다. 콘퍼런스보드(CB)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4.2로 전월보다 3.6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예상치 96.0을 하회하는 결과이자,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7% 하락, 배럴당 62달러 대로 내려섰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이 11월 추가 증산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이틀 연속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08달러(1.70%) 내린 배럴당 62.3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95센트(1.4%) 낮아진 67.02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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