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20년 중심 상승...10선 장마감 무렵 보합 되돌림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채권금리가 30일 장중 등락 속에 20년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1.0~2.6bp 상승했고 10년, 30년물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금리는 전일 국제유가 급락 속에 미국 등 해외금리가 하락했지만 국고채 30년 입찰을 앞둔 경계감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다.
장중에는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로 장중 한때 일부 구간에서 하락하기도 했지만 국고채 30년 입찰 결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면서 다시 상승해 20년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높아진 절대금리 레벨에도 캐리나 저가 매수를 자극하기에는 모멘텀이 약했고 미국 고용지표,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잡기에도 불확실성이 높아 장중 다소 변동성 속에 금리 상단을 테스트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1.6bp 오른 2.581%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1.4bp 상승한 2.950%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2.2bp 상승한 2.841%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 36.9bp로 소폭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0.9bp로 역전폭을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7틱 내린 105.79에서, 10년은 보합인 117.38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172계약, 255계약, 796계약, 635계약, 519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177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 보험이 각각 1919계약, 494계약, 47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은행이 각각 1161계약, 1715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10년 장마감 무렵 보합 되돌림...외인 선물 매수, 아시아 美금리 하락
국채선물이 오전장에 10년 위주 상승 출발 후 등락해 보합권으로 되돌렸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틱 내린 106.85에서, 10년 채선물 가격은 2틱 상승한 117.40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금리는 장중 등락 속 장기물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장초반에는 전일 국제유가 급락 속에 미국 등 해외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이 국채선물 10년 순매수세를 유지했지만 장중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추가 강세는 제한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반등해 대부분 구간에서 소폭 상승한데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해 1400원을 상회한 점도 부담이 됐다.
무엇보다 금리인하 기대 후퇴로 시장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둔 경계감이 이어졌다.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늘리면서 10년 국채선물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국고채 30년 입찰 이후 반락해 보합권으로 되돌렸다.
국고채 30년물 4.4조원 입찰에서 응찰률이 양호했지만 낙찰금리(2.820%)가 유통금리 수준에서 형성되는 등 가격을 견인하기에는 모멘텀이 약했다.
국채선물이 오후장에 장중 등락 속에 장후반 10년물이 반등해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7틱 내린 106.79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보합인 117.38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금리는 장중 등락 속에 20년물 중심으로 상승했고 10년, 30년물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국고채 30년 입찰 소화 속에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매도를 늘린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해 장중 1404원을 상회한데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국무회의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물가 문제를 질타한 점도 부담이 됐다.
미국 셧다운 우려에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미국 고용지표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이어졌다.
외국인이 장중 10년 국채선물 매도를 늘린데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특정 방향으로 포지션을 잡기에도 불확실성이 높았다.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3.60%로 동결했지만 예상된 결과라는 점에서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다만 장후반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셧다운(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 우려로 하락하고 분기말 윈도우드래싱 여파로 10년 국채선물이 낙폭을 되돌려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 지난 9월 FOMC 이후 미국 채권시장 조정 장세 및 국내 10월 금통위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의 영향으로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달러/원환율의 1400원대 진입과 수급측면에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약세 폭을 크게 심화시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기말 수급 악화 영향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하며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이라면 국고채 10년 3%도 열어 놓아야 할 것 같다며 레벨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졌지만 심리가 회복되기까지 매수를 자제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미 연준과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 축소 요인이 시장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시장의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한은의 10월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으나 점차 기대 수준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며 "환율 변동성과 부동산 관련 금융안정 측면에서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시장의 강세 전환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금리인하 폭을 둘러싼 기대가 축소된 점은 인정하더라도 연내 동결로 돌아선 것이 아니라면 국고 3년 기준 2.5% 이상 수준은 과도하다"며 "당분간 상하방 요인이 상충되며 박스권 등락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