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9일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로 원자재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영 연구원은 "미국의 8월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으며 자연스럽게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기대로 연결됐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제 미국의 부양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약인 건설 경기 붐이 이어질 수 있다.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올 가을 주거 관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여기에 중간선거를 앞두고 그간 거둬들인 수입 관세를 소비 쿠폰으로 지급하면 부동산+소비 부양 패키지의 완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부양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은 최후의 수단으로 QE 카드까지 갖고 있다. 재정정책을 강화하고 싶지만 초장기채는 수급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각국 정부는 미국채보다 금을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
SLR 규제는 완화됐지만 금융사들이 초장기채 비중을 늘릴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그렇다면 FED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근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차기 FED 의장 후보로 대차대조표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면서 "QE를 추진하지 않더라도 꽃놀이패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미국은 전 세계 신규 유동성 중 5%만을 풀었다. 그런 미국이 돌아서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주식뿐 아니라 후행 자산인 원자재에도 낙관적인 방향을 제시할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최 연구원은 "물론 S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지방 연은에서 공개된 물가 서베이는 하나같이 물가 상승을 경고하고 있다. S&P500과 구인 지표는 디커플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버핏 지수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다만 과도한 우려는 지양한다. 물가 견인 자산인 원자재는 지금도 낮은 가격 레벨을 유지하는 중"이라며 "이는 관세 이슈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고용은 둔화됐지만 기술주의 실적이 뒷받침 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닷컴 버블 때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원자재발 S의 공포가 발생하는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금리 인하 순회수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물가 견인 자산인 원자재는 이를 18개월 후행한다. 인하 순회수가 2024년 9~12월을 기점으로 둔화되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원자재 지수 상승률의 정점이자 S의 공포가 본격화되는 때는 2026년 하반기 또는 2027년 상반기가 된다"면서 " 지금 원자재는 주식 시장에서 떠날 때가 아니라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원자재에는 분명 매력적인 환경이라고 풀이했다.
최 연구원은 "경기를 다소 후행하는 원자재는 글로벌 유동성 지수를 12개월 후행한다"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2026년 초부터 비미국 주도로 풀린 유동성을 반영할 수 있으며, 팽창될 미국의 유동성까지 포함할 시 2027년 상반기까지도 상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 그렇기에 지금은 인내의 구간"이라며 "지금처럼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는 대표 헷지 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장기적 관점에서도 각국 정부의 외환보유고 내 금 비중이 국채를 넘어섰다는 것은 구조의 변화를 암시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그러나 "유동성이 본격화될 때는 전통 안전자산 수요는 후퇴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각광 받게 된다. 유동성이 반영되기 시작할 2026년 초부터 산업금속과 에너지 섹터로 주도권이 넘어갈 수 있다"면서 "지금이 이를 준비해야 될 시점이며, 불안과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확장될 유동성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금리 인하와 풍부해지는 유동성...원자재 방향성에도 양호한 영향 - 대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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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하와 풍부해지는 유동성...원자재 방향성에도 양호한 영향 - 대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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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하와 풍부해지는 유동성...원자재 방향성에도 양호한 영향 - 대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