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15 (수)

금통위, 부동산 때문에 10월 금리인하는 어려워져 - 대신證

  • 입력 2025-09-29 08:3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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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9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재개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재개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락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금리 동결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던 부동산, 금융안정 문제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7일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또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중에 추가로 금리 인하가 2차례 더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올 들어 처음으로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총 3회, 100bp에 달하는 인하 이후 9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다.

연준이 추가 인하를 시사함에 따라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에 적잖은 신경을 써왔던 한국은행의 입장에서도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커졌다.

공 연구원은 그러나 한국 내에서 계속되고 있는 부동산, 금융안정 문제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10월에 금리를 내리긴 부담스러워 11월 인하로 인하 시기 전망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이창용 총재는 최근 IMF와의 대담을 통해 중립금리를 검토할 때 금융안정 목표를 고려해 다른 나라보다 약간 더 높게 유지하길 원한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면서 "현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의 범위에서 중간 정도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그간 정책 당국이나 금융시장의 추정이라는 점에서 해당 발언은 추가 인하의 여지를 크게 줄일 수도 있는 내용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창용 총재 외에도 복수의 금통위원들 역시 유사한 시점에서 금융안정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통화 당국자들의 발언이 최근 다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등의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예의주시한 결과"라고 했다.

공 연구원은 "금융안정 문제로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질 수 있다는 시각은 시장금리 동향에는 변동성 확대로 나타날 것"이라며 "여전히 경기 하방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완화적 기조는 유효하나, 금융안정 이슈로 이미 수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구현이 지연됨에 따라 시장금리의 변동성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했음에도 고용과 물가 여건의 균형 변화를 반영한 조치임을 강조함에 따라 추후 점진적인 인하 경로를 밟아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국내 시장금리의 변동성을 키우거나 비우호적인 영향에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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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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