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트럼프 측근’ 미란 “경기위축 막기 위해 신속히 금리 인하해야”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티븐 미란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경기위축을 막기 위해 신속히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란 이사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당장 붕괴 직전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노동시장이 곧바로 무너질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위험을 고려하면 사전에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대응하는 것이 거대한 충격이 닥친 뒤에야 움직이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4.00~4.25%)가 ‘중립금리’ 추정치보다 훨씬 높아 매우 제약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란 이사는 “중립금리는 점차 하락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통화정책도 조정해야 한다”며 “지나치게 오랜 기간 동안 긴축적 정책을 유지할 경우 실업률이 의미 있게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 직후 발표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는 전기 대비, 연율 3.8%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잠정치 3.3%보다 상향 수정된 결과이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도 21만8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40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저치이자, 예상치 23만5000건을 대폭 밑도는 결과이다.
연준은 지난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올해 첫 금리 인하에 나섰다. 미란 이사는 이에 반대하며 0.5%포인트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정책위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물가 상승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과 노동시장의 둔화 조짐이 맞물려 연준의 향후 정책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