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하락, 사흘째 내렸다. 미국 성장률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잇단 경제지표 호조로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진 탓이다. 이제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96포인트(0.38%) 내린 4만5947.3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3.25포인트(0.50%) 하락한 6604.72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3.16p(0.50%) 낮아진 2만2384.70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약해졌다. 헬스케어주가 1.7%, 재량소비재주는 1.5% 각각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0.9%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0.4% 올라 사흘 만에 반등했다. 리튬아메리카는 이날도 22% 뛰었다. 인텔은 TSMC에 투자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9% 급등했다. 반면 테슬라는 유럽 판매 부진에 4% 넘게 내렸다. 최근 급등한 오라클 역시 5.5% 급락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21만8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40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저치이자, 예상치 23만5000건을 대폭 밑도는 결과이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 최종치는 전기 대비, 연율 3.8%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잠정치 3.3%보다 상향 수정된 결과이다.
스티븐 미란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경기위축을 막기 위해 신속히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약보합 수준을 기록, 배럴당 64달러 대에 머물렀다. 미 경제지표 호조로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진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5%) 내린 배럴당 64.9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1센트(0.16%) 오른 배럴당 69.42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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