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9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개장] 국채선물 약보합 전환...외인 선물 매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24일 10년물 위주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보합인 107.23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7틱 상승한 118.85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경기지표 둔화 속에 파월 의장의 고용 하방 위험, 주가 고평가 발언에 따른 주식시장 약세 등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이 고용과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표명했지만 채권시장은 고용 둔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금리는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로드아일랜드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 고용 위험은 하방에 각각 기울어져 있다”며 "우리 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을 것이고 향후 입수 자료, 경제 전망 전개, 위험 균형에 따라 적절한 기조를 계속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현 금리 수준이 여전히 약간 제약적이라며 추가 인하 여지를 남겼지만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뚜렷한 힌트를 주지는 않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4.60bp 내린 4.103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 금리는 2.75bp 하락한 3.586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51.70bp로 축소됐다.
장중에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반락해 약보합권으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1870계약 이상, 10년을 235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대부분 구간에서 소폭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장전 발표된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주택가격전망이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도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정책당국의 강력한 수요 및 공급 대책에도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는 등 좀처럼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꺽이지 않았다.
한은이 정책 초점을 금융안정에 두고 있는 만큼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이 11월로 지연될 여지도 커젔다.
황건일 금통위원도 전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하가 10월이 될지, 11월이 될지 좀더 지켜봐야 하나 지금 결정하라고 한다면 금융안정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싶다"며 10월보다는 11월 인하 가능성을 드러냈다.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도 금융안정 위험을 경계하는 한은의 금리인하 스탠스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고 좀 처럼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3틱 내린 107.20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7틱 하락한 118.71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87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351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3년물이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0.8bp 상승한 2.468%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파월 의장의 주가 고평가 지적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로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지만 외국인이 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이 다소 밀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일 황건일 위원의 발언 여운 속에 방향성보다는 제한된 박스권에서 적정 레벨을 탐색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일 황건일 금통위원의 연내 1회 금리인하 발언이 있었지만 연내 한 차례 금리인하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상황이고 여전히 일부 지역 집값과 가계대출을 경계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더욱 강화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의 박스권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대외 재료나 외국인 수급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