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의 채권포커스] 황건일 '연내 1번 내리긴내려야 하는데 시기 애매'...채권시장과 다르지 않은 금통위원 고민](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2315312705801d94729ce1322114741190.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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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황건일 '연내 1번 내리긴내려야 하는데 시기 애매'...채권시장과 다르지 않은 금통위원 고민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황건일 금통위원이 10월, 11월 중 언제 금리를 내려야 할지 고민 중이란 입장을 드러냈다.
황 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고민을 드러면서 "올해 1회 인하는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0월, 11월 언제 인하할지 아직 미정이나 지금 결정하라고 하면 금융안정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했다.
지금같은 여건이라면 10월보다 11월을 인하시기로 택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또 반드시 가계부채가 안정돼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채권시장도 한은이 올해 10월, 11월 중 한번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 금융안정이 판단 망설이게 만들어...황건일 "6.27, 9.7 정부정책 효과 있다고 생각"
금통위원들은 현재 부동산(가계부채)과 환율 등 금융안정 이슈를 보면서 금리인하 타이밍을 잡으려는 중이다.
인하 타이밍과 관련해선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 최근 환율 흐름에 대한 평가 등이 중요해 보인다.
황 위원은 우선 한은이 집값을 직접 타게팅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부동산 이야기를 할 때 보면 주택가격을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한국은행 같은 경우에는 엄격히 말한다면 집값을 걱정하는 게 아니고 이와 연계된 가계대출이 금융안정과 연계되기 때문에 가계부채의 문제를 걱정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부동산 거래량과 집값은 가계부채의 이면이어서 같이 간다.
황 위원은 "이미 가계부채 수준이 경제에서 말하는 자산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을 훨씬 넘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줄여야 된다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팩트"라고 했다.
정부의 6 27 대책, 그리고 9.7대책에 대해선 "6.27 대책이 수요 부분에 대한 대책이고 9.7 대책은 공급 부분 대책인데 이 두 부분의 효과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여러가지 기대 심리로 인해 최근에 다시 일부지역에서 집값 상승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운 것은 그 지역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이 부분이 상대적으로 좀 더 확산돼 본격적인 가계 대출과 연결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부분이 이어진다고 하면 직접적인 부동산 대책이 됐든 거시건전성 정책이 됐든 관련된 정책이 나올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선 대책이 나온 이후 본격적인 효과가 나올지는 조금 더 기다려 봐야하는 상황이기에 추가 대책이 언제 나올지, 그리고 필요한지 거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토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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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변동성에 초점
황 위원은 "환율은 정책당국, 외환당국에서는 항상 그 수준보다는 그 변동성에 관심을 둔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주체들이 만약에 일정 수준의 환율이 계속 유지가 된다면 거기에 이렇게 적응을 하게 돼 있다"면서 "그런데 이 변동성이 심한 것은 앞으로 미래에 대해 투자라든지 모든 분야에서 결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 변동성을 줄이는데 항상 환율 정책은 초점을 맞추게 돼 있다"고 했다.
달러인덱스 대비 상대적인 달러/원 레벨을 봐야 한다는 점도 거론했다.
황 위원은 "최근 평균 수준에 대한 일부 걱정을 보면 달러지수가 110 수준일 때 달러/원이 1400원 이렇게 가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고 했는데, 지금 달러지수가 아마 97 전후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 위원들의 걱정이 많다"고 했다.
그는 "외환 수급 요인 측면에서 보면 최근에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 수요가 수급 요인에서 훨씬 넘어선 상황"이라고 했다.
그느 "수급 요인 측면이 이제 가장 큰 것도 있고 그 다음에 대미 투자와 관련해선 협상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했다.
다만 변동성 측면에서 보면 4~5월 때보다는 변동성은 그래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외환당국이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서 여러가지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한국의 대미투자와 관련해 한미 무제한 통화스왑 필요성도 거론되는 중이다.
이 문제에 대해 황 위원은 "통화스왑은 당연히 하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외환 거래시 안전판이기 때문인데 통화스왑은 그 안에 있는 내용들이 규모도 중요하지만 활동 요건이라든지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어서 굉장히 많은 사항이 요구가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일단 개인적으론 하면 좋다고 보는데 그 분야에 대해서는 전략은 어떻게 할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 채권시장, "금통위원 생각, 우리 예상과 별 차이 없다"
A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이미 3시 전에 황건일 위원의 발언이 알려졌다. 올해 1번 금리를 내린다, 10월보다는 11월이 낫다고 한 발언이 먼저 시장에 전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 금통위원들이 금융안정 때문에 인하 시기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는 점 역시 다들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다만 "황 위원 말처럼 10월, 11월 중 한번은 해야 한다면 11월보다 10월이 낫다. 10월, 11월 중 한번은 해야 한다면서 굳이 11월에 하고 싶다면서 스스로를 코너로 몰 필요가 있나 싶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시장도 10월, 11월 중 한번 한다는 점은 알고 있었고 황 위원은 11월에 하고 싶다고 했다. 11월에 한다고 말을 하는 순간(11월 더 선호 시사), 기왕 하는 것이니 10월이 좋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C 증권사 관계자는 "지나서 생각해 보니 금통위원들의 아이디어에도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 10월이든 11월이든 연내 1회 인하 후 다음 스텝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