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06 (목)

(상보) 황건일 "연내 금리인하, 시장 기대처럼 한 번은 해야된다고 생각..10월이 될지, 11월이 될지 많이 고민"

  • 입력 2025-09-23 15:00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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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황건일 금통위원이 "금리인하 기조는 분명하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고민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은 23일 기간간담회에서 "올해 금리인하를 시장의 기대처럼 한번은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금융안정 리스크로 10월이 될지, 11월이 될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위원은 정부의 6.27 대책과 9.7 대책이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여러가지 기대 심리로 인해 최근 집값이 다시 상승하는 문제는 걱정거리"라고 밝혔다.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이 좀 더 확산되어 본격적인 가계 대출로의 연결 가능성이 있어 좀더 추세적인 안정 여부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가계대출 추세가 꺾이거나 안정되면 좋은데 9월까지 보면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며 지금으로서는 금융안정에 더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지난 8월 금리 결정에서는 확실히 금융 안정이 확실히 더 필요했고 그래서 다수 금통위원들이 금리동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포워드 가인던스와 관련해 우호적 입장을 보였다.

황 위원은 "포워드 가이던스는 정책의 유연성 제약, 신뢰성 등의 문제가 있지만 금통위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미래에 대해서 투자자나 또는 소비자나 여러 가지 경제 주체들한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밝혔다.

점도표 도입과 관련해서 황 위원은 "한은내에서 테스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일부 부작용보다는 중앙은행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훨씬 더 의미 있다"며 점도표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황 위원에 따르면 점도표는 금통위원들에게 2개 또는 3개 등의 투표권을 부여해 점을 찍는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해 유의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외 금리차 문제와 관련해서는 황 위원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대내외 금리 차 부분은 점점 줄여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해서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이게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전례 없던 민간의 화폐 창출 기능, 외화 유출 등의 민감한 이슈가 있어 안전 발판을 마련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율 정책과 관련해서 환율 수준보다는 변동성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황 위원은 "변동성 측면에서 보면 4~5월 때보다는 변동성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거주자의 해외증권 투자의 수요 측면이 있고 대미 투자와 관련해 아직 협상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우려가 적지 않다" 밝혔다.

다만 그는 "환율 변동성이 있었을 때 외환 당국의 대응 능력을 과소평가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 환경이 많이 변화해서 기존의 전통적인 통화정책만 가지고는 안 될 것 같아 환경 변화에 대해 좀 더 빨리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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