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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이창용의 한국경제 구조적 침체 경고와 정책대안

  • 입력 2025-09-19 08:1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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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9일 레인지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9월 FOMC의 금리 인하과 추가 인하 예고가 한국은행의 금리 하락룸을 키운 측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적극적인 방향을 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이틀 올라 10년물 수익률이 4.10%에 걸쳤다.

12거래일만에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전날 급등하면서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통화 완화 무드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한국주가 랠리는 이어지는 중이다.

이자율 시장에선 연준의 금리 인하가 한은의 금리인하 공간을 넓혀 조만간 금리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란 기대감이 보인다. 하지만 최근 주가 급등과 경기심리 호전, 서울 집값 오름세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이 금리인하 타이밍을 좀 늦출 수도 있을 것이란 진단도 찾을 수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외국에 나가 한국경제의 구조적 침체 가능성을 거론하는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총재는 금리를 내릴 수 있는 만큼 내렸을 때 한국은 양적완화 외의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는 점을 거론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앞으로 물가와 경기둔화 사이에서 갈등할 것으로 보인다.

■ 美 금리 연이틀 상승...뉴욕 주가 신고가 경신

미국채 시장은 연이틀 상승했다. FOMC 당시엔 파월 발언을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하면서 레벨을 높인 뒤 18일엔 주간신규실업 감소, 물가채 입찰 부진 소식 등으로 레벨을 좀더 높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30bp 오른 4.104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60bp 상승한 4.724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10bp 오른 3.5645%, 국채5년물은 1.10bp 상승한 3.6670%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190억달러 규모10년물 물가연동국채 추가 발행 입찰 수요는 부진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이 2.20배로, 직전 입찰 2.41배보다 낮아졌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주간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23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3만3000건 줄었다. 이는 예상치 24만건을 하회하는 수치였다.

뉴욕 주가지수는 동반상승하면서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4.10포인트(0.27%) 상승한 4만6142.42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31.61포인트(0.48%) 오른 6631.96, 나스닥은 209.40포인트(0.94%) 높아진 2만2470.73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5% 급등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4%, 산업주는 1.1% 각각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주는 1%, 재량소비재주는 0.5%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50억달러 규모 인텔 지분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인텔은 23% 급등했다. 엔비디아도 3.5% 올랐다.

양자주인 리게티 역시 13% 뛰었다. 반면 엔비디아 경쟁업체인 AMD는 0.8% 하락했고, 테슬라는 1.6% 낮아졌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주간 신규실업 감소 등으로 국채 금리가 오르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1% 높아진 97.3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7% 낮아진 1.178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주목하면서 0.57% 내린 1.3548달러를 기록했다. BOE가 금리를 4.0%로 유지하는 한편 양적긴축(QT) 규모를 연간 1000억파운드에서 700억파운드로 축소한다고 밝힌 점이 주목을 받았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낮추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상승 위험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달러/엔은 0.69% 오른 148.01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0% 상승한 7.108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2%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로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48달러(0.75%) 하락한 배럴당 63.5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1센트(0.8%) 낮아진 배럴당 67.44달러에 거래됐다.

■ 영란은행 예상대로 금리동결...11월 인하 가능성 놓고 의견대립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4%로 동결하고 양적긴축(QT) 속도도 늦추기로 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돌고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BOE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선 위원 9명 중 7명이 동결에 찬성하고 2명은 25bp 인하를 주장했다. 시장은 광범위하게 금리 동결을 예상하던 상황이었다.

BOE는 2024년 여름 이후 다섯 차례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하지만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로 목표치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을 보이면서 이번에는 동결이 예상됐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향후 금리인하는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영란은행이 물가 때문에 금리를 동결했지만 경기 상황은 좋지 않다. 실업률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고용 증가율이 제로 수준이다.

영란은행은 이런 결과가 나타난 이유로 지난해 250억파운드 규모의 고용주 국민보험료(NICs) 인상이 기업 활동에 부담을 준 결과라고 했다.

MPC는 일단 경기를 감안해 양적긴축 속도도 완화하기로 했다. 금융위기 이후 매입한 국채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당초 연간 1000억 파운드 줄이기로 했던 목표치를 700억파운드로 낮췄다.

하지만 내년에는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가 줄어들어 실제 매각 규모는 올해 130억 파운드에서 210억 파운드로 오히려 늘어날 전망이다.

베일리 총재는 "연간 QT 목표를 줄여 통화정책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국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 영란은행이 부채관리청(DMO)과 긴밀히 협력해 정부의 국채 발행 전략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란은행이 오는 11월 다시 금리를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란은행은 2024년 8월 이후처럼 3개월마다 금리를 인하하는 추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즉 가장 최근의 금리인하는 지난 8월이었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인상률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고하게 유지되고 있어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이 있다. 추가인하 가능성을 놓고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은 갈리는 중이다. 인플레 데이터를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 중인 주가...대통령의 주가 띄우기

코스피지수가 지난 17일 12거래일만에 드디어 '하락'했지만 18일엔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47.90p(1.40%) 급등한 3,461.30을 기록해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은 종가가 고가였다. 코스닥은 11.58p(1.37%) 상승한 857.11을 나타냈다.

시장엔 FOMC의 기준금리 25bp 인하와 추가 인하 기대감이 작용했다. 미국이 올해 3회 금리인하를 예고한 만큼 한은의 금리인하 여력이 확보된 측면도 있었다.

아울러 파월이 금리인하를 '보험적 성격 혹은 침체를 막기 위한 예방적 성격'이라고 규정을 짓자 침체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는 식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 대만 등에서도 주식 신고가 경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선 전기전자·반도체를 중심으로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8만 원대에 복귀했다.

한국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2.94% 뛴 8만500원, SK하이닉스 5.85% 점프한 35만3천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시장엔 정부의 주식 부양 의지도 작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간담회에서 '국장 복귀는 지능순'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주가 부양 의지를 보였다.

대통령은 다시 주식이 국민들의 투자 수단으로 활성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업의 불투명 경영과 비합리적 의사결정 관행을 고치고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점도 약속했다.

현재 정부는 자사주 의무 소각 내용 등을 담은 3차 상법개정안 등을 논의중이다.

이번주 17일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자사주 소각시 경영권 방어 어렵다고 한다.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자 "소각해야 한다, 아니다 의견이 대립 중이다. 두 의견 다 잘 듣겠다. 관련 기관 의견과 시장 반응 모두를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 이창용, 한국경제 구조적 침체 경고...금리 실효하한 도달시 금중대, 점도표 효과적 대안...양적완화는 부동산 더 부추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초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장기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실효하한(ELB·Effective Lower Bound)에 도달할 경우 비전통적 통화정책보다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와 점도표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미셸 캉드쉬 중앙은행 강연’에서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금리가 실효하한에 도달할 위험이 크다"고 소개했다.

총재는 "이 경우 일본·유럽이 사용해온 양적완화(QE), 외환시장 개입(FXI), 마이너스 금리 등 비전통적 수단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 "원화는 기축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평가절하 기대가 형성되면 자본 유출과 외화 유동성 경색으로 '흑자도산'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외환시장 개입이나 대규모 양적완화는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양적완화가 실물경제 부양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겨 저출산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대안으로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저금리를 공급해 특정 부문 대출을 유도하는 대출지원제도(FFL·Funding for Lending)를 제시했다. 한국은행이 운영 중인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이 대표적이다.

이 총재는 "작년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금리를 내리는 대신 금중대를 통해 자영업자·중소기업을 선별 지원한 사례가 있다"며 "이는 '크지만 무딘 칼'인 금리정책의 한계를 보완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한국형 포워드가이던스 제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금통위원 6명의 향후 금리 전망을 점 형태로 표시해 공개하는 방식인 점도표를 시험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향후 이 제도가 정착되고 점도표 공개 시계가 확대되면 ELB 상황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시장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채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궁극적으로는 사후적 재정·통화정책보다 구조개혁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효하한금리 위험은 고령화·저출산 같은 구조적 취약성에서 비롯된다"며 "사후 대응보다 선제적 개혁으로 실효하한 상황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미셸 캉드쉬 중앙은행 강연’은 연준의 잭슨홀 심포지엄, 유럽중앙은행(ECB) 신트라 포럼과 함께 세계 3대 중앙은행 행사로 꼽힌다.

'국제인' 이창용 총재는 이번 강연으로 마리오 드라기 전 ECB 총재, 마크 카니 전 영란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전 일본은행 총재에 이어 세 행사 모두에 참여한 다섯 번째 중앙은행 총재로 이름을 올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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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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