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2 (일)

[채권-장전] FOMC, 매파적 25bp 인하

  • 입력 2025-09-18 08:0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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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8일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내렸지만 파월이 "위험관리 차원의 인하다. 50bp 인하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는 없었다"고 하면서 강세론자들을 실망시켰다.

또 새로 연준 이사가 된 미란만 빅스텝(50bp) 인하 의견을 제시했을 뿐 월러와 보우먼은 25bp 인하에 묻어가는 쪽을 택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파월 발언에 실망하면서 5bp 상승한 4.0810%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점도표 상 금리레벨은 한 단계 낮아졌다. 고용지표 둔화로 연준이 다시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2025년 남은 2번의 회의에서도 금리를 모두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FOMC, 금리 예상대로 25bp 인하...미란만 50bp 인하 주장

미국 연준이 예상대로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연준은 현지시간 16~17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00~4.25%로 25bp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조정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첫 인하다.

연준은 지난해 9월 ‘빅컷’(50bp 인하)으로 인하 사이클을 시작해 11월과 12월에도 25bp씩 내렸으나, 이후 다섯 차례 회의에서 동결을 이어왔다.

시장은 이번 회의 전부터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면서 확신이 더욱 굳어졌다.

성명은 노동시장 평가를 "여전히 견조하다"에서 "고용 창출이 둔화했고 실업률은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다"로 하향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상승했으며 여전히 다소 높다"고 진단했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는 표현을 새로 추가했다.

이번 25bp 인하 결정은 위원 12명 중 11명이 찬성했으며 전날 취임한 스티브 미란 이사만이 50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안에 두 차례 추가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연말 중간값 금리 전망은 3.625%로, 기존 대비 25bp 낮춰졌다. 2026년과 2027년 말 전망치는 각각 3.375%, 3.125%로 25bp씩 하향됐다. 이 경로에 따르면 올해 총 75bp, 이후 2년간 매년마다 각각 25bp씩 추가 인하가 이어지는 셈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를 "위험관리 차원의 인하다. 50bp 인하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는 없었다"며 빅컷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은 소폭 상향됐고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전망은 큰 변화가 없었다"며 "다만 노동시장 위험에 대한 인식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 연준 QT 속도 유지...고용 악화 불구 성장률 전망 높여...파월, 관세의 물가영향은 '일회적'

연준은 이번 인하에도 불구하고 양적긴축(QT) 속도는 유지했다.

월간 상한은 미 국채 5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350억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역레포 금리와 지급준비금리(IORB)는 각각 4.00%와 4.15%로, 스탠딩 레포(SRF) 최저응찰금리와 재할인율도 4.25%로 낮춰졌다.

연준의 분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1.4%에서 1.6%로 소폭 상향됐다. 2026년과 2027년 성장률 전망은 각각 1.6%에서 1.8%로, 1.8%에서 1.9%로 높아졌다.

실업률 전망은 올해 4.5%로 유지됐으나 2026년과 2027년은 각각 4.5%에서 4.4%, 4.4%에서 4.3%로 하향됐다.

인플레이션 전망은 올해 전망치는 3.0%로 유지됐지만 내년 전망치가 2.4%에서 2.6%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급등을 유발하기보다는 일회성 가격 상승에 그칠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약해졌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크게 치솟을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 美국채가격 하락...뉴욕 주가도 매파적 파월에 약세

미국채 금리는 17일 전구간에서 올랐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25bp 내리고 연내 2차례 추가 인하도 시사했지만,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신중론을 취한 영향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00bp 오른 4.081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65bp 상승한 4.688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6.00bp 상승한 3.5635%, 국채5년물은 7.00bp 뛴 3.656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위험관리 차원'이라고 한 발언에 위축됐다.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빅컷 지지가 거의 없었다고 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60.42포인트(0.57%) 상승한 4만6018.32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6.41포인트(0.10%) 내린 6600.35, 나스닥은 72.63포인트(0.33%) 낮아진 2만2261.33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금융주가 1%, 필수소비재주는 0.9% 각각 올랐다. 반면 정보기술주는 0.7%, 산업주는 0.5%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중국의 인공지능(AI) 전용 칩 사용 금지에 엔비디아가 3% 하락했다. 브로드컴도 4%, AMD는 0.8% 각각 내렸다. 반면 테슬라는 1% 올라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직후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지만 금리가 오르가 곧바로 반등했다. 파월이 향후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내려오는 데 한계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높아진 96.8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4% 낮아진 1.1829달러, 파운드/달러는 0.04% 내린 1.364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7% 오른 146.71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하락한 7.099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7%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4일만에 하락했다. 최근 러시아 공급 우려로 사흘 연속 오른 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47달러(0.73%) 하락한 배럴당 64.0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2센트(0.76%) 낮아진 배럴당 68.22달러에 거래됐다.

■ 금융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매파적'...향후 금리 결정은 꽤 대립될 듯

FOMC 정책결정문이 나온 뒤 시장은 올해 정책금리 점도표의 하향 조정, 고용의 하방리스크 확대 진술 등을 도비시하게 해석했다. 따라서 금리는 하락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주가는 상승했다.

하지만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 '리스크 관리 차원'이었다면서 향후 나올 지표를 강조하자 가격변수들은 방향을 바꿨다.

이번 결정엔 도비시한 점도 있고 호키시한 점도 있었던 가운데 파월이 호키시하게 나온 셈이다.

고용의 하방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명시한 점, 연말 점도표를 하향한 점은 도비시한 느낌을 강화시켰다. 올해 남은 2차례 회의 모두 25bp 인하가 우세하다는 점은 통화완화 기조를 기대하던 사람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하지만 성장률과 인플레, 실업률 등 경제전망은 오히려 매파적인 방향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일각에선 미란과 달리 보우먼, 월러 이사가 50bp 인하를 주장하지 않은 데 대해 실망하기도 했다.

파월 발언 자체는 호키시했다. 파월이 명확한 완화 가이던스를 주기보다는 통화완화에 대한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파월은 또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에 대해 보다 중립적인 기조로의 이동이라고 했지만 반드시 중립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취했다. 점도표상 28년말까지 정책금리가 중립금리에 도달하지 않는 점 역시 약간 매파적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제 향후 금리 인하 전망이 어떻게 바뀔지 봐야 한다.

점도표 변경 상황을 보면 올해 3차례 금리인하 전망이 10:9로 적은 차이의 우세만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2차례 남은 기간 금리 인하를 확신하긴 쉽지 않다.

점도표에서 7명의 위원은 올해 남은 2차례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없을 것으로 봤으며, 2명의 추가 금리 인하를 1회로 예상했다.

또 중립금리 전망에서도 9명이 3%를 넘는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어 정책위원과 편차가 꽤 있다.

따라서 4분기 2차례 금리 인하 이벤트에선 인하와 동결 주장자들이 꽤나 대립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강도에 대한 압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FOMC 전 큰폭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며 빅컷 기대를 띄웠으나 시장 예상대로 이는 실현되지 못했다.

자료: RP 체결 현황,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RP 체결 현황,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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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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