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2 (일)

[채권-장전] 프랑스 혼란과 유럽 국채 우려

  • 입력 2025-09-15 08:0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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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미국, 유럽 등 대외 금리 상승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조심스러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리시장 자체적으로 움직임이 제한돼 있지만 최근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 등 해외 금리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유럽에선 프랑스, 영국 등의 재정 관련 우려가 이어지는 중인 가운데 신평사 피치는 대규모 시위 중인 프랑스 신용등급 내렸다.

이번주 미국 FOMC의 금리 인하가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강도에 대한 스탠스 등도 주목된다.

■ 유럽 금리 뛰면서 美금리도 끌어올려...유럽 채권 불안

미국채 금리는 15일 유럽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으면서 올랐다. 미시간대 소비 심리는 예상을 밑돌았으나 기대 인플레는 다소 확대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00bp 오른 4.066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35bp 상승한 4.681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90bp 상승한 3.5525%, 국채5년물은 2.75bp 오른 3.6305%를 나타냈다.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55.4로 전월(58.2) 및 시장 예상치(58)를 모두 하회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8%로 변동이 없었으나, 장기는 3.9%로 0.4%p 확대됐다.

유럽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 자산에 대한 불안이 강화됐다.

최근 영국, 프랑스 등의 국채발행이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러시아-폴란드 관계 악화 가능성, 프랑스 신용등급에 대한 경계감, 영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최근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가운데,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연합 훈련 실시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10년물 금리는 5.62bp 상승한 2.7116%, 2년물 금리는 4.47bp 오른 2.0269%를 나타냈다.

피치 국가신용등급 경계감 속에 프랑스10년물 수익률은 13.42bp 급등한 3.5082%, 2년물은 3.74bp 오른 2.2464%를 나타냈다.

피치는 현지시간 12일 프랑스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다만 향후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피치는 프랑스의 정치와 재정 불안전성을 강등의 사유로 적시했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프랑스 정부의 불신임 표결 패배는 국내 정치적 분열과 양극화가 심화됐음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불안정성이 정치 시스템의 재정 건전성 확보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10년물 금리는 6.58bp 상승한 4.75855, 국채2년물 수익률은 5.90bp 오른 4.0042%를 나타냈다.

영란은행 분기 조사에서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일제히 오른 점이 주목을 받았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6%로 202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은 3.8%로 지난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 뉴욕 주가 혼조

뉴욕 주가지수는 12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73.78포인트(0.59%) 하락한 4만5834.22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3.18포인트(0.05%) 내린 6584.29, 나스닥은 98.03포인트(0.44%) 상승한 2만2141.10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헬스케어주가 1.1%, 소재주는 1% 각각 내렸다. 반면 재량소비재와 유틸리티주는 0.6%씩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전일 급등한 테슬라가 7.4% 추가로 뛰었다. 엔비디아는 0.4% 높아졌고, 애플은 1.8% 올랐다. 반면 아마존은 0.8% 내렸다.

미국 달러인덱스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대기모드를 나타내면서 보합 수준을 보였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높아진 97.60에 거래됐다. 유럽 자산 회피 모드 속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2% 낮아진 1.173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0% 내린 1.355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31% 오른 147.67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6% 상승한 7.124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8%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러시아 석유에 대한 2차 관세 부과 우려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32달러(0.51%) 오른 배럴당 62.6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62달러(0.9%) 오른 배럴당 66.99달러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 석유를 수입하는 중국과 인도에 최고 100% 2차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프랑스 정치, 재정 불안 주시

피치의 프랑스 등급 강등은 정부 긴축정책에 반발한 ‘국가 마비’ 시위가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발표된 것이다.

바이루 전 총리가 7월 정부 지출 동결과 공휴일 축소를 포함한 긴축 패키지를 발표한 이후 여와 야, 그리고 시민들 상당수가 반발했다. 급기야 SNS를 통해 "9월 10일 나라를 멈춰 세우자"는 캠페인이 벌어진 뒤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

바이루 전 총리는 지난 7월 공휴일 축소, 복지·연금 지급액 동결 등을 포함한 440억 유로 규모의 긴축 패키지를 내놓았다. GDP의 6%에 육박하는 재정적자를 2029년까지 3% 아래로 줄이려는 조치였다.

하지만 프랑스인들은 바이루의 '건전재정 회복 호소'를 들을 생각이 없었다.

이후 의회 불신임 표결로 사퇴한 바이루 전 총리의 후임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최측근인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국방부 장관을 임명하자 시민들의 분노가 다시 거리 시위로 번졌다.

그러자 르코르뉘 신임 총리는 13일 프랑스 매체 인터뷰에서 "내년 예산안에 공휴일 폐지 계획은 넣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근로자들을 보호하고 싶다. (공휴일 폐지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긴축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그 대안으로 정부 기구 통폐합, 지방 정부의 재정 자립도를 높일 분권화 추진, 전직 고위 공직자의 불필요한 특권 폐지 등을 언급했다.

신임 총리는 더 효율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해법을 찾기 만만치 않아 보인다.

프랑스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5.8%로 유로존 평균(약 3.1%)을 크게 웃돌았다. 정부 부채는 GDP의 113%를 넘어 그리스·이탈리아에 이어 유로존 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마크롱 2기 행정부가 2년도 안 돼 총리를 네 차례 교체하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재정 긴축을 둘러싼 해법을 못 찾고 있다.

피치는 "향후 몇 년간 정부 부채를 안정화할 명확한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정부 부채가 2024년 GDP 대비 113.2%에서 2027년 121%로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국가 혼란을 본 뒤 정치인,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사실상 쫓겨난 바이루 전 총리는 뼈 있는 말을 했다.

실각한 바이루 전 총리는 SNS를 통해 "엘리트들이 진실을 거부하도록 만드는 나라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했다.

■ FOMC 25bp 인하 재개 예상...향후 스탠스 주목

연준은 오는 16~17일 FOMC 회의를 연 뒤 금리를 25bp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올들어 5회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4.25~4.50%) 했지만 이번엔 고용부진 등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25bp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일부에선 혹시 모를 '50bp 서프라이즈'도 기대하는 중이다.

아울러 향후 연준이 금리 인하 강도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중이다. 이밖에 투자자들이 연준으로부터 듣고 싶어 하는 주제들도 많이 있다.

연준 독립성이나 트럼프 정책 영향에 대한 평가 등 '트럼프 시대' 특수 요인에 대한 질문들도 나올 것이다.

연준은 이번에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기존 점도표와 성장·물가 전망 등이 어떻게 수정될지 봐야 한다.

17일엔 캐나다 통화정책회의도 열리는 가운데 캐나다 현재 2.75%인 금리를 지난 3월 이후 다시 내릴 지도 관심이다.

영란은행은 18일 통화정책을 개최하며, 투자자들은 금리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은 18~19일 정책회의를 연 뒤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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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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