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FOMC 일부 연준 위원들 50bp 인하 주장할 듯 - KB證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1일 "9월 FOMC에서 연준은 25bp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이는 일부 연준 위원들은 빅컷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쿠글러 전 연준 이사의 후임으로 지명된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대한 인준안이 통과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준안은 공화당 위원 13명 전원 찬성, 민주당 위원 11명 전원 반대로 통과됐다.
임 연구원은 "빠르면 이번주 상원 본회의에서 가결이 이뤄질 수 있으며, 이 경우 다음주 있는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상원이 이전 8명의 이사 임명에 72일에서 310일 가량이 소요됐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마이런 연준 이사 후보 임명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런 연준 이사 후보는 상원 청문회에서 금리인하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물가는 하락 추세에 있다고 언급했으며 최근 발표된 고용 보고서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마이런은 9월 빅컷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 수급에 대한 부담은 완화가 될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자 장기물 금리는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전일 390억 달러 규모의 미국 10년 국채 입찰이 실시된 가운데, 응찰률은 2.65배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2.35배)을 상회하는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 특히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가져가는 PD들의 낙찰 비중은 4.2%를 기록했다"면서 "데이터가 제공되는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그간 재정적자에 따른 수급 부담, 그리고 더딘 금리인하로 소극적으로 매수하던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 장기물도 대외 요인으로 금리가 상승했던 가운데 미 국채에서의 실수요가 확인된 점은 한국 국채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국도 유동성은 풍부한 가운데 장기물 금리의 불확실성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매수에 나선다면 금리는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재부는 4분기 총 44조원 가량의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분기로 갈수록 한국 국채의 발행 부담은 감소한다. 반면, 10월 7일 미국 장 종료 이후 WGBI 반기리뷰에서 한국 국채가 2026년 4월 편입된다는 점이 재확인될 경우 신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듀레이션를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 생산자물가 예상 큰폭 하락
미국 8월 생산자물가는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 7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94%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0.2%)를 크게 상회한 뒤 나온 결과다.
7월 생산자물가에서 관세로 인한 기업들의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확인돼 8월 생산자물가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지만 7월 생산자물가는 기존 0.95%에서 0.70%로 하향 조정됐다.
또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2% 하락하면서 시장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식품 및 에너지 제외 상품 부문은 전월대비 0.32% 상승했지만, 지난달(0.39%)보다 소폭 둔화됐다.
도매 및 소매 기업들의 마진 서비스로 측정되는 무역 서비스 지수는 전월대비 1.73% 하락했다. 지난달 1.00% 상승하면서 관세에 따른 비용을 본격적으로 전가시킨다는 우려가 확대됐지만, 한달 만에 반락하면서 관세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일회성으로 그칠 가능성을 높였다.
임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 둔화가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자물가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 높아졌다. 9월 25bp 인하는 기정사실로 보고 있으며 연내 3차례 인하 가능성을 더 높였다"면서 "오늘밤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이 축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관세의 영향으로 핵심 상품은 상승하는 모습이 확인되겠지만,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서비스 부문의 둔화세가 확인되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확인한다면 시장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전망에 더 힘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8월 핵심 소비자물가 컨센서스는 0.3% 증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