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18 (목)

(상보) 테슬라 정규장 3.6% 상승...이사회, 머스크에 1조불 보상안 제시

  • 입력 2025-09-08 08: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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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5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주식 가격이 3.6%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뉴욕주식 정규장에서 전장 종가보다 3.64% 오른 350.84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이사회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향후 10년간 최대 1조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을 제공하는 새로운 보상안을 주주들에게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테슬라가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이번 안은 테슬라가 일정한 시가총액 및 사업 성과 목표를 달성할 경우 머스크가 단계별로 주식을 받도록 설계돼 있다.

이 안이 최대로 실행될 경우, 테슬라 시가총액이 현재보다 약 8배 많은 8.5조달러에 도달할 때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12%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는 1조달러가 넘는 규모로 테슬라의 현재 시총과 맞먹는 수준이다.

테슬라 이사회는 전례 없는 이번 보상 패키지가 머스크의 경영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머스크의 정치 활동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악화로 테슬라 브랜드와 판매 실적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올봄 전문 헤드헌팅 업체를 접촉해 차기 CEO 선임 절차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이사들은 머스크가 회사 경영에 더 많은 시간을 쓸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로빈 덴홈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머스크와 회사 성장 전략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덴홈 의장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머스크의 CEO직을 유지하고 그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테슬라가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근본적"이라며 "이번 보상안은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비전 있는 리더의 성과를 극대화할 유인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공시에 따르면, 목표가 모두 달성되면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최대 29%까지 늘어나고 의결권도 강화된다. 머스크는 앞서 테슬라에 대한 경영 집중을 유지하기 위해 약 25% 수준의 의결권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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