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14 (일)

[달러/원 전망] 美고용충격 속 달러지수 0.6%↓...1380원 후반대 시작할 듯

  • 입력 2025-09-08 07:3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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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하락에 연동했던 새벽종가(1388.4원)와 비슷한 수준인 1380원 후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대폭 밑돈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주목했다.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전월보다 2만2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7만5000명)를 대폭 하회한 결과이다. 직전 두 달 일자리는 당초 집계보다 2만1000명 감소했다. 8월 실업률은 예상대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4.3%로 집계됐다. 이는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하락했다. 예상치를 대폭 밑돈 고용지표로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2% 낮아진 97.74에 거래됐다.

노동시장의 급격한 둔화 속에 연방준비제도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50bp 인하 확률은 10%, 25bp 확률은 90% 수준이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9% 높아진 1.172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5% 오른 1.350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71% 내린 147.4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9% 하락한 7.125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7%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금리인하 기대보다 경기둔화 우려에 좀더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5% 하락, 배럴당 61달러 대로 내려섰다. 미 고용지표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85.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91.00원) 대비 3.4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하락한 영향을 받으면서 1380원 후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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