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5일 해외 금리 하락에 따라 강세로 출발할 듯하다.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 등이 부진을 보이면서 고용지표 부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 7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증폭시킨 가운데 8월 지표에 관심도 큰 상황이다.
채권과 주식 등 증시는 모두 '배드 이즈 굿'(Bad is Good)을 언급하면서 이 지표를 대기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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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고용, 주간 고용 데이터에 금리 추가 하락...유럽 금리도 이틀째 하락
미국채 금리는 4일 고용 데이터를 확인한 뒤 레벨을 더욱 낮췄다.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발표된 ADP 고용 데이터와 주간 신규실업지표는 금리인하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90bp 하락한 4.158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20bp 떨어진 4.855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65bp 하락한 3.5900%, 국채5년물은 4.90bp 떨어진 3.6435%를 나타냈다.
유럽 금리들도 이틀째 하락했다. 장기금리들이 추가 하락을 이어가면서 레벨을 낮췄다.
영국 30년물 수익률은 2.72bp 하락한 5.5754%, 10년물은 2.30bp 하락한 4.8132%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1.03bp 내린 3.9631%를 나타냈다.
영국과 함께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던 프랑스 금리들도 하락했다. 프랑스 30년물은 5.08bp 하락한 4.3989%, 10년물은 4.68bp 하락한 3.4959%를 기록했다. 2년물은 0.43bp 떨어진 2.2045%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유럽 국가들의 재정건전성과 정치적 혼란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 뉴욕주가, 고용지표 부진에 금리인하 기대 키우며 상승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고용 데이터 부진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이 작용했다.
국채 수익률이 연 이틀 하락하자 엔비디아 등 M7 빅테크가 동반 상승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월간 고용보고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50.06포인트(0.77%) 상승한 4만5621.29에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S&P500은 53.82포인트(0.83%) 오른 6502.08을 기록해 나흘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209.97포인트(0.98%) 높아진 2만1707.69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재량소비재주가 2.3%, 통신서비스와 산업주는 1.1%씩 올랐다. 유틸리티주만 0.2%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0.6% 상승해 엿새 만에 반등했다. 전일 급등한 알파벳도 0.7% 추가로 상승했다. 실적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아메리칸이글은 38% 급등했다. 테슬라는 1.3% 높아졌다. 반면 실적 전망 실망감에 세일즈포스는 4% 이상 내렸다.
달러가격은 레벨을 다소 올린 뒤 고용보고서를 대기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 높아진 98.3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8% 낮아진 1.1653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7월 유로존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5% 줄며 예상치(-0.3%)를 하회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는 0.06% 내린 1.343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6% 오른 148.50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보합 수준인 7.138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8%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49센트(0.8%) 하락한 배럴당 63.4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65센트(1.0%) 내린 배럴당 66.95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240만배럴 증가했다. 예상치는 200만배럴 감소였다.
■ 고용 데이터 부진 속 금리인하 기대감 커져
미국 정부의 월간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발표된 ADP 고용보고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보다 많았다.
투자자들은 고용 부진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4일 ADP 전미 고용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8월 민간고용은 전월보다 5만4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6만5000명)를 밑도는 결과다.
ADP의 넬라 리차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는 강력한 고용 성장으로 시작했지만 불확실성으로 인해 그 모멘텀이 요동치고 있다"며 "인력 부족, 불안한 소비자 심리와 AI 혼란 등 다양한 요인이 고용 둔화를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화 부문 고용은 1만3000명 증가했다. 천연 자원 및 광업에서 4000명, 건설업은 1만6000명 증가했다. 제조업은 7000명 감소했다. 서비스 부문 고용은 4만2000명 증가했다. 여가 및 숙박업(5.0만)과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1.5만) 등에서 고용이 증가했다. 무역·운송 및 유틸리티(-1.7만)와 교육 및 보건 서비스(-1.2만) 등에서는 고용이 줄었다.
50명 미만의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은 1만2000명, 50~499명 규모의 중견 기업은 2만5000명 증가했다. 50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은 1만8000명 증가했다.
임금 측면에서는 이직을 하지 않은 근로자 급여는 전년 동월보다 4.4% 늘었다. 이직을 한 근로자 급여는 7.1% 늘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23만7000건으로 집계돼 예상치(23만건)를 상회했다. 최근 4주 동안 평균한 신규 신청건수는 23만1000명으로 전주보다 2500명 늘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4만명으로 전주보다 4000명 줄었다. 연속실업수당 신청건수 4주 평균은 194만6750명으로 전주보다 7000명 감소했다.
한편 미국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을 웃돌았다.
4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서비스업 PMI는 52.0으로 전월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6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예상치(51)를 웃도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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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고용데이터 부진과 초미의 관심사 된 월간 고용보고서...채권도, 주식도 'Bad is Good' 기대
지난 3일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구인건수는 전월보다 17만6000건이 줄어든 718만1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4년 9월 이후 최저치이자 예상치(737만8000건)를 밑도는 결과였다.
7월 구인건수가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4일 나온 고용 데이터들도 모두 예상보다 부진한 수치를 보여준 것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5일 나올 미국 정부의 월간 고용보고서가 고용부진 심화 관련 정점을 찍으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욱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도 보였다.
특히 지난 7월 데이터가 큰 서프라이즈를 남겼기에 이번 데이터 역시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지난 7월 비농업고용자수는 7.3만명 증가에 그치고 5월(1.9만명), 6월(1.4만명) 수치가 큰 폭으로 하향조정된 바 있다.
이번 8월 수치 관련 컨센서스는 7.8만명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업률은 6월 4.1%에서 7월 4.2%로 반등한 뒤 이번에 좀더 오를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다. 평균임금증가율은 6월 전년비 3.7%에서 7월 3.9%로 반등한 가운데 추가로 더 오를지 관심이다.
미국 고용데이터들을 보면서 채권시장, 주식시장 등 증시는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선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거의 확신하는 수준으로 올린 가운데 5일 나올 미국 고용 데이터에 세계 증시의 관심이 모아져 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美고용 'Bad is Good'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