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14 (일)

인도, 미국 50% 관세부과 이후 박스권 상단 돌파 저항 강화 - 신한證

  • 입력 2025-09-04 08:4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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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4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난항은 인도 주식시장의 박스권 상단 돌파에 저항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지연 연구원은 "인도 주식시장엔 관세발 경기 하방 압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이같이 전망했다.

7월 수출이 전년대비 10.5% 증가했으나(이전치 +2.9%) 관세 부과 전 일시적 선수요 효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하반기부터 실질적 충격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관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지원책 역시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시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익 모멘텀은 부진하다고 했다. NIFTY50의 12MF EPS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익수정비율도 (-)에서 (+)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홍 연구원은 "신흥국 내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도 상대매력 우위를 잃었다. 현 12MF PER은 21배로, 밸류에이션 확장 여력이 크지 않은 구간에서 이익의 뚜렷한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7월 중순 이후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세 불확실성 해소와 투자심리 개선이 선행되지 않는 한 유입 전환은 쉽지 않다고 풀이했다.

그는 "특히 중국 기술주 강세에 따른 중화권 주식시장 자금 쏠림 현상도 인도 시장의 외국인 수급을 제약한다. 다만 지수의 추세 전환 위험으로는 판단되지 않는다"면서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SIP 자금은 지수 하단을 지지하며, 모디 정부의 강한 내수 부양 의지와 축제 시즌을 앞둔 소비 확대 기대감 역시 지수의 하락 완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세 불확실성 발 경기 하방 압력 확대 vs. 소비 진작 정책 통한 내수 강화

미국-인도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여있다. 농산물 관세 인하 문제, 지정학 갈등,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가 결부돼 6차 협상까지 결렬됐고 총 50%의 고율 관세가 인도에 부과됐다.

홍 연구원은 "단기간 내 두 국가의 관세 협의 해소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면서 "인도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강경 대응 중이며, 대중국 견제라는 미국의 전략적 필요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고 풀이했다.

그는 "미국-인도의 외교적 갈등 장기화가 예상된다. 인도의 대미국 수출 비중이 22%인 만큼 단기적 관세 충격과 수출 둔화는 불가피해보인다"면서 "소비 진작 정책을 통한 내수 강화는 관세 불확실성을 완충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FY2026년 1분기(4~6월) GDP 성장률은 7.8%로 예상치(6.6%)를 상회했고 GDP의 6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7.0% 증가해 이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상반기 RBI의 100bp 금리 인하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GST 세제 개편 본격화 시 소비 모멘텀은 추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또한 7월 승용차 판매 증가율(YoY 1.5%)의 반등은 가계소득 및 심리 개선을 시사하는데, 10~11월 디왈리 축제 시즌을 앞두고 내구재 중심 소비의 추가적인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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