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14 (일)

[달러/원 전망] 美고용 부진 속 달러지수 0.2%↓...1380원 후반대 시작할 듯

  • 입력 2025-09-04 08:0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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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한 새벽종가(1389.7원)와 비슷한 수준인 1380원 후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고용지표와 월러 연준 인사의 비둘기파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가운데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전월보다 17만6000건이 줄어든 718만1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4년 9월 이후 최저치이자 예성치(737만8000건)를 밑도는 결과이다.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앞으로 3~6개월 동안 금리가 여러 차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의 급속한 악화에 대비해 사전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연준이 공개한 8월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정체된 것으로 평가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미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국채 수익률이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3% 낮아진 98.1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5% 높아진 1.165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5% 오른 1.343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15% 내린 148.1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상승한 7.139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대부분 상승했다. 전 거래일 주식시장을 압박했던 채권 매도세가 진정된 가운데, 크롬 매각 위기에서 벗어난 알파벳이 급등하며 기술주 랠리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탓에 지수들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5% 하락, 배럴당 63달러 대로 내려섰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이 또다시 증산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유가를 강하게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87.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5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92.30원) 대비 1.8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1380원 후반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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