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 하방 압력에도 제품 경쟁력과 혁신 수요와 연관 품목 수출이 선방해 수출 둔화 압력을 누그러뜨렸다"고 평가했다.
이진경 연구원은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3%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해석했다.
일평균수출은 5.8% 늘었으며 조업일수가 1일 감소했음에도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은 에너지와 에너지 외 수입 모두 줄어 4% 감소했다. 무역 흑자는 65.1억달러를 기록하며 흑자 폭이 소폭 줄었으나 7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품목별 수출 기여도에서 반도체의 상대적 호조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서 "그 외 유망수출품목 성장기여도는 0에 가까운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구경제 품목은 중국의 과당 경쟁 방지 조치에 따른 생산 조정에 따른 단가 회복에도 수요 둔화 영향이 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관세 발 공급 충격 속 수출 둔화 압력은 확대될 것"이라며 "7월말 주요 국가 및 품목 관세가 확정되면서 주요 생산업체 및 유통업체는 8월부터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관세 발 비용 상승이 본격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시작하면서 구매력 훼손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 금리 인하 예고에도 물가 상방 위험이 잔존한 만큼 경기 흐름을 바꿀 정도의 적극적 금리 인하는 어렵다"며 "트럼프 상호 관세 관련 미국 항소심 위법 판결이 이뤄지는 등 잡음이 이어지나 10월 14일까지 현
행 관세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되더라도 트럼프가 신규 법안을 통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오히려 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 (국가) 국가 전반 수요 둔화...(품목) 반도체 사상 최고 실적 vs 구경제 둔화
이 연구원은 "8월 수출입을 보면 국가 전반에 걸친 점진적 수요 둔화에도 아세안 수요가 하단을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대미국 수출(-12%)은 자동차, 철강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며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 관세 예외품목들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EU 수출(-9.2%)은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으며 일본 수출(-5.2%) 역시 감소세를 유지했다.
신흥국 수요는 아세안을 제외하면 대부분 부진했다.
중국(-2.9%)은 4개월 연속 줄고 인도(-4.8%) 역시 동력이 약화된 가운데 아세안(+11.9%) 수요가 하단을 지지했다.
관세 영향 속 품목별 차별화가 심화됐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 속 견조한 IT 수요로 반도체(+27.1%) 수출은 사상 최고 실적을 2개월만에 재경신했다. 자동차(+8.6%) 수출 역시 대미국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EU 등 타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며 견조했다.
반면 유망수출품목은 화장품(+5.1%)과 농수산식품(+3.2%)을 중심으로 양호했으나 증가 폭이 줄며 동력이 약화됐다. 구경제 품목은 석유화학(-18.7%), 철강(-15.4%) 등이 감소 폭을 키우며 부진한 흐름을 연장했다.


관세 따른 수출 하방 압력 속 반도체 상대적 호조 두드러져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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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따른 수출 하방 압력 속 반도체 상대적 호조 두드러져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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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따른 수출 하방 압력 속 반도체 상대적 호조 두드러져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