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8-30 (토)

[채권-장전] 금통위 금리동결과 무난한 코멘트 조합

  • 입력 2025-08-28 08:0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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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금통위 금리 결정과 코멘트, 소수의견 여부, 경제전망 등을 확인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6.27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집값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상승세는 지속되는 중이며, 서울 집값 안정을 장담할 단계도 아니다. 달러/원 환율 역시 1,400원 바로 밑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금융안정 관련 변수를 감안할 때 한은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은 흐름이다.

최근 추경이나 경제심리 개선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이 성장률을 다소 높일 수 있으나, 경기 상황을 낙관하기도 어렵다.

한은이 지난 5월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낮춘 가운데 정부는 최근 올해 0.9%의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트럼프 시대의 미국은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에 휩싸여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으며, 일드커브는 불 스팁 양상을 이어갔다.

■ 美 금리 불스팁 무드 속 3.6% 근처로 하락...뉴욕 주가 상승

미국채 금리는 27일 전날에 이어 단기 구간 위주의 금리 하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의 연준 압박 영향이 이어지면서 단기구간 위주로 금리가 빠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95bp 하락한 4.235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10bp 떨어진 4.921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7.10bp 속락한 3.6125%, 국채5년물은 3.65bp 내린 3.707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엔비디아 실적을 대기하면서 지수를 다소 끌어올렸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47.16포인트(0.32%) 오른 4만5565.23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5.46포인트(0.24%) 상승한 6481.40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45.87포인트(0.21%) 높아진 2만1590.1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1.2%, 정보기술주는 0.5%, 부동산주는 0.4% 각각 올랐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0.1%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0.1% 내렸고, 메타플랫폼스는 0.9% 낮아졌다. 반면 알파벳과 아마존은 0.2%씩 각각 올랐다. 콜스는 기대 이상 실적 발표에 힘입어 24% 급등했다.

달러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최근 프랑스 정국 불안이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 하락으로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 높아진 98.2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7% 낮아진 1.1635달러를 나타냈다. 독일 GfK 소비자신뢰지수 부진과 프랑스 정국 불안이 유로화를 압박했다. 독일 9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마이너스(-) 23.6으로 전월 -21.7보다 낮아졌다. 예상치는 -21.5 수준이었다.

파운드/달러는 0.15% 오른 1.349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의 지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1.9% 올라 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0.03% 상승한 147.46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하락한 7.151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3%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90달러(1.42%) 오른 배럴당 64.1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83달러(1.2%) 상승한 배럴당 68.05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239만배럴 감소했다. 예상치는 200만배럴 감소였다.

■ 엔비디아 실적, 예상 웃돌긴 했는데...

최근 엔비디아 실적과 회사의 전망이 큰 관심을 모은 가운데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467억4천만 달러, 1.05달러를 나타냈다.

시장에서 매출 460억달러, 주당순익 1.01달러 수준을 예상한 것을 감안할 때 이를 다소 웃도는 것이다.

3분기(8~10월) 매출액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540억달러를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30억불 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3%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기대감으로 미리 올랐기 때문에 기대치를 약간 웃도는 실적을 확인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또 데이터센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최근 상승분을 반납하는 성격도 있었다.

엔비디아의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1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으나 시장 예상치(413억4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중 GPU 등 ‘컴퓨트’ 매출은 338억달러로, H20 판매 부진 탓에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다. 반면 네트워킹 부품 매출은 7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분기실적이 예상을 다소 웃돌고 AI 인플라 수요도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시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CF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3조~4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장기 성장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성장 강도나 모멘텀 자체는 꺾인 측면도 있다.

엔비디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300억4000만달러) 대비 56% 증가했다. AI 열풍이 본격화된 2023년 중반 이후 9분기 연속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는 그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 금통위, 금리 동결과 무난한 코멘트라는 조합

최근 채권시장에선 금통위 금리 동결 시 비둘기적 코멘트, 금리 인하시 매파적 코멘트 조합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꽤 있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인하 쪽으로 무게중심이 넘어갔다.

8월 금통위 인하를 기대하는 시각도 남아 있지만, 최근 한은 총재의 발언 등을 감안할 때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점이 힘을 얻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주 19일 국회 기재위에 나와 "한은의 주요목표는 물가안정이며, 물가안정 상태에선 금융안정을 본다"면서 "한은이 다른 나라와 달리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좀더 웨이트를 두고 통화정책을 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금융안정'과 관련해 정부 정책효과 등을 더 지켜볼 필요성을 거론하는 중이다.

지난주 이 총재는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서울 일부지역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추세적인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경기도 다소 개선되는 방향에 무게를 뒀다.

이 총재는 지난주 "2분기 들어 경제심리 개선 등으로 성장률이 반등했으며, 하반기에도 추경 집행 등으로 내수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내부적으로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관세 효과 등을 더 지켜봐야 하는 가운데 경기, 물가, 금융안정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정책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은이 다수의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뒤 매파적으로만 나오긴 어려울 듯하다.

한은이 여전히 금리 인하 룸을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창용 총재가 어느 수준에서 코멘트를 조율할지 주목된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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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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