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신동수 기자] 8월 소비자들의 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해 2018년 1월(111.6)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민 소비쿠폰 지급 영향 등으로 소비가 개선되고 수출 호조세가 지속된 영향을 받았다.

다만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이후 하락했던 주택가격전망 기대는 수도권 일부 지역의 높은 오름세 지속 등으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전월비 0.6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 구성 지수중 향후경기전망이 하락했지만 현재생활형편, 현재경기판단 등은 개선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 현재경기판단CSI(93)은 소비 개선 및 수출 호조세 지속 등으로 전월비 7p 상승했고 2021년 6월(9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향후경기전망CSI(100)은 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 부진 우려 등으로 전월비 6p 내려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 소비지출전망CSI(111)는 전월과 같았다. 지난 4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 후 정체됐다.

생활형편전망CSI(101)도 전월과 같았고 석 달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취업기회전망CSI(92)은 전월대비 6p 내려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95)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7월 오른 후 정체됐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는 현재가계저축CSI(97)과 현재가계부채CSI(99)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는 물가수준 전망CSI(145)는 전월대비 2p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11)는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이후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둔화되었으나 수도권 일부 지역의 높은 오름세 지속 등으로 전월비 2p 올라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임금수준전망CSI(123)는 전월대비 1p 내려 5개월 만에 소폭 하락 전환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3.0%)은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지난 6월 정체 후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여전히 3%대를 유지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2.6%)은 석유류 가격의 하락 전환 등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으나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지난 7월 상승 전환 후 두 달 연속 상승했다.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대비 0.1%p 올랐고,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대해 2~3%대의 응답비중이 가장 많았으나 비중은 전월 대비 0.4%p 감소하였고, 3년후 및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도 2~3%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6.1%), 공공요금(40.3%), 공업제품(32.1%)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8.1%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6.9%p), 공공요금(△1.9%p) 비중은 감소했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