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1 (월)

(상보) 트럼프, 연준 쿡 이사 사퇴 압박...모기지 의혹

  • 입력 2025-08-21 07:4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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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기지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의 사퇴를 압박했다.

연방주택기업감독청(FHFA) 빌 풀트 국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에 서한을 보내, 최근 몇 년간 쿡 이사가 취득한 두 건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언급하며 “쿡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다만 쿡 이사는 즉각 반박하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언론을 통해 풀트 FHFA 국장이 4년 전, 내가 연준에 합류하기 전의 모기지 신청을 근거로 형사 고발을 검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트윗 몇 개로 직위를 내려놓으라는 협박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 이사로서 내 재정 이력과 관련된 질문을 성실히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 정당한 질문에 답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핵심 측근인 풀트 국장은 연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금리인하를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또 연준 워싱턴 본부 청사 개보수 비용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풀트 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설명할 필요가 있지만 모든 것은 명백하다”며 “그는 신속히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내에서도 특히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중앙은행 인사들을 겨냥해 펼치는 압박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연준의 금리인하를 강하게 요구하며 파월 의장을 느림보라는 별칭으로 공격하고 있다. 연준은 팬데믹 이후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왔으며, 지난해 가을부터 인하를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관세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며 추가 인하를 유보한 상태다.

풀트는 공개한 서한을 통해 "쿡 이사는 2021년 6월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주택을 구입하며 최소 1년간 해당 주소를 ‘주거지’로 기재한 뒤, 불과 2주 후 조지아주에서 또 다른 모기지를 발급받으며 동일한 조건을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조지아 주택은 임대용으로 전환됐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상관없다. 모기지 사기는 있을 수 없다”며 이번 의혹 제기는 정치적 동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TD코웬의 재럿 자이베르그 애널리스트는 "쿡 이사가 다음 FOMC 회의 전 사퇴할 유인은 없으며, 사퇴한다고 해도 법적 조사가 종결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쿡 이사가 사퇴할 경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한 연준 이사는 마이클 바 이사와 필립 제퍼슨 부의장 두 명만 남게 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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