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1 (월)

[채권-오후] 국채선물 10년 중심 하락세 유지...美CPI 경계 속 외인 수급 연동

  • 입력 2025-08-12 13:27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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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1시 21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1시 21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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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12일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장중 등락 속에 10년 중심 하락세를 유지했다.

오후 1시 21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3틱 내린 107.36에서 큰 움직임이 없었지만,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20틱 하락한 118.60에서 매매되며 오전장 대비 7틱 추가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이 일부 반등해 10년물 중심으로 상승했고 월초반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1.2bp 오른 2.432%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2.2bp 상승한 2.807%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2(55년 3월)은 1.5bp 상승한 2.713%에서 매매됐다.

미국 CPI를 대기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매도를 늘린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매도세가 추줌했지만 10년은 순매도 규모를 5160계약 이상으로 늘렸다.

일부에서는 외국인이 선물 매도에 나서고 있는데 오늘밤에 예정된 미국 CPI에 대한 경계감이 있고 발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어서 심리적 압박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다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대응해 대부분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로 대응하는 등 저가 매수세로 추가 약세는 제한됐다.

미국 CPI를 대기하며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보합권 혼조세에서 등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을 야기할 모멘텀도 약했다.

KDI가 12일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각각 0.8%, 1.6%로 기존의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지난해 이후의 둔화 흐름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낮은 성장세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경제의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며 한은의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재료로 인식됐지만 미국 CPI를 앞두고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전반적으로 오후 호주중앙은행의 금리결정, 오늘밤 미국 CPI를 대기하는 가운데 10년 국채선물 중심 하락 속 등락세가 이어졌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가 CPI 발표를 앞두고 큰 움직임이 없었고 국내시장도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부담이 되고는 있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감안할때 추세적인 매도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결국 미국 CPI 결과가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점에서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며 변동성도 제한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사실상 대내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한국도 미국 물가 재료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두번 또는 세번인 상황이고 연말로 갈수록 미국 고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한은의 금리 인하가 추가 한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인식은 좀 나이브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시장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겠지만 8월, 9월 고용지표 확인하면서 한번 더 레벨 다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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