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트럼프의 스티븐 미란 지명은 친정부 인사로 연준 신임 의장을 지명하겠다는 메시지이자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비판적 의미의 인사"라고 밝혔다.
강승원 연구원은 "의장직 종료 후 이사직도 사임하는 전통을 감안하면 2026년 이사회는 과반 이상인 친트럼프 진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쿠글러 이사의 공석을 채울 ‘임시’ 이사 후보로 스티븐 미란 현 CEA(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명했다. 미란 의장이 이사로 최종 선출될 경우 쿠글러 이사의 기존 임기인 26년 1월말까지 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은 기존 연준 의장 임기 종료 2~3개월 전에 결정된다. 실제로 파월 본인도 전임자였던 옐런 의장 임기 종료 3개월(93일) 전 지명됐다.
강 연구원은 "파월 의장 임기가 26년 5월 15일임을 감안하면 스티븐 미란의 일시 이사직 종료 시점과 신임 의장 지명 시점이 겹친다"면서 "사실상 1월 말 미란의 후임자가 신임 연준 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스티븐 미란은 관세 옹호론자로 그간 인터뷰 등을 통해 수입품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관세의 물가 영향력은 제한적이며 영향이 있더라도 지속적인 영향은 아닐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면서 "즉 연준이 금리인하를 미룬 근거가 약하다는 입장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사 선출 시 즉각적인 인하 대응을 주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고용 지표 쇼크 이후 연준 내 매파적 위원들조차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 지지로 선회한 만큼 금번 지명이 게임 체인저는 아니지만 금번 인사는 친정부 인사를 의장으로 지명하겠다는 트럼프의 메시지이자 미란이 그간 연준이 과도하게 독립성을 보장받고 있다는 비판적 입장이었음을 감안하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도 피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 볼커 이후 모든 연준 의장들은 의장직 종료와 함께 이사직도 사임했던 전통이 있다. 정치적인 문제를 차치하고도 파월 역시 의장직 종료 이후 이사직 사임 가능성에 무게가 둬진다"면서 "이 경우 트럼프는 한 명의 이사를 더 지명할 수 있으며 연준 이사회는 의장 포함 과반 이상이 트럼프 지명자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향후 2026년 정부와의 정책 공조 차원의 통화정책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선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높일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관세 부과 전 유발됐던 선수출 효과는 관세 시행 이후 4개월 내 소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관세 협상으로 인한 불확실성 축소와 선수출 효과 소멸의 효과가 일부 상쇄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여전히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몹시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변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년 연준 이사회는 과반 이상이 친트럼프 진영으로 바뀔 것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