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8-08 (금)

[김형호의 채권산책] 7월 FOMC와 UST 투자전략

  • 입력 2025-08-04 09:00
  •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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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지난달 29~30일(현지시각)의 7월 FOMC에서 대다수의 예상대로 FFR(정책금리)을 4.25%~4.50%로 동결했다.

12명의 투표위원 중에서 찬성 9명, 반대 2명, 불참1명이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이사인 크리스토퍼 J. 월러와 미셸 W. 보먼 반대표를 던졌고, 아드리아나 D. 쿠글러가 불참했다.

아드리아나 D. 쿠글러는 8월 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effective date: 2025.8.8)

6월 FOMC 후 공개된 점도표에는 2025년말 FFR의 중간값은 3.90%이고, 각 위원들의 예상치는 동결(7), 25bps인하(2명), 50bps인하(8), 75bps인하(2명)이었다.

19명 중에서 투표권을 보유한 12명의 의견이 중요한데, 75bps인하는 크리스토퍼 J. 월러와 미셸 W. 보먼이 확실하다.

8월 1일 발표된 7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는 7만3000명(예상: 11만명) 증가했고, 6월은 14만7000명 증가에서 1만4000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기존 발표치 대비 5월과 6월 합계 25만8000명 하향조정해서 최근 2년래 최악의 고용상태를 보이고 있다.

미국 GDP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소비(약70%)이고,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고용이기 때문에 5,6,7월 비농업 고용 데이터는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1일 UST금리는 2년물 3.698%(∆26.5bps), 5년물 3.763%(∆21.2bps), 10년물 4.225%(∆15bps), 30년물 4.835%(∆6.4bps)로 거래를 마쳤다. (bull steepening)

그동안 채권시장은 올해 2회(50bps) FFR 인하를 반영하고 있었는데 7월 고용지표 발표이후 추가 인하 기대가 높아졌다.

FOMC의 목표는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이다.

6월 PCE 물가지수는 +2.6%(yoy)로 목표치 +2.0%보다는 다소 높지만 2022년 고점대비 상당폭 하락했다.

앞으로도 관세 영향으로 일시(1회) 상승하겠지만 하향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가지 목표 중에 하나인 고용지표가 급격히 악화되었기 때문에 더 늦지 않게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FOMC는 9.16~17일, 10.28~29일, 12.9일~10일세 번 남았는데, 매번 25bps 인하가 유력한 시나리오이다.

그럼 UST투자자는 어떻게 하면 되나?

FFR을 인하하면 UST금리도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장단기금리를 연결한 Yield Curve 움직임은 Parallel(수평), Twist(flattening, steepening), Butterfly(negative, positive)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에서 Parallel Shift가 90%를 차지한다는 연구자료가 있다.

정책금리 인하 초기에는 단기금리가 더 많이 하락하는 Bull Steepening, 좀 더 이어지면 Bull Flattening, 그리고 마지막에는 Negative Butterfly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30년물 UST는 2023.10.195.102%까지 상승한 후 2024.9.16일에는 3.931%까지 하락했다.

우리나라 30년물 국고채는 2022.10.214.392%에서 고점을 형성했고 2023.10.234.296%까지 재상승한 후2025.8.12.746%까지 하락했다.

30년물 UST는 2025.5.21일에 다시 5.090%까지 상승해서 UST장기물 투자자의 애를 태우고 있다. (2025.8.1일종가는 4.835%)

미국은 국가부채 과다(약36조달러)로 연4%대 이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변함없는 사실이고, 그 때문에 시간은 Long Position편이라는 것이 Bottom Line이다.

어떤 방법으로 UST 금리를 낮출 것인지는 미국 정책당국자에 맡겨두면 된다.

US Treasury가 장기물 대신에 단기물 위주로 발행(operation twist)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KRW투자자는 환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이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관세와 함께 USD약세가 필요하다.

FOMC의 FFR인하는 USD약세 요인이다.

지난 금요일(2025.8.1일, 현지시각) 미국시장에서는 UST 금리하락과 함께 달러원 환율(NDF, non-deliverable forward)도 하락했다.

보다 빠른 속도로 FFR이 인하되면 달러/원 환율 하락도 빨라질 것이다.

따라서, UST(현물)를 매입할 때 FX Forward, CRS, USD선물 등으로 환위험을 Hedge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약하면, 7월 FOMC이후 FFR인하 압력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UST 장기물 매력이 더 커졌다.

이미 매입한 투자자와 새로 매입하는 투자자는 채권시장 재료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좋겠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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