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MS·메타 주가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급등했다. 다만 재료 소멸로 차익실현 행보가 이어진 가운데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MS가 장중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한 이후 시장 전반에 차익실현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지수는 전강후약의 움직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 17곳에 의약품 가격을 낮추도록 압박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부분도 악재로 소화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30포인트(0.74%) 내린 4만4130.9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51포인트(0.37%) 낮아진 6339.3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23포인트(0.03%) 내린 2만1122.45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약해졌다. 헬스케어주가 2.8%, 부동산주는 1.7%, 원자재주는 1.0% 각각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한 상호관세 25%를 90일 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방금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우리는 지난 짧은 기간 적용된 동일한 (관세) 협정을 90일 동안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즉, 멕시코는 펜타닐 관세 25%와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에 대한 50% 관세를 계속해서 지불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0.3%)에 부합했다.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2.8% 올라 예상치(2.7%)를 웃돌았다. 6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고 전년 대비로는 2.6% 상승해 예상치(2.5%)를 상회했다. 6월 실질 PCE는 0.1% 상승하며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종목별로 MS 주가는 3.95% 상승했다.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장 중 주가가 8%대까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4조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시총이 4조달러를 넘으면서 강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메타는 2분기 호실적과 연간 설비투자 전망치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11.25% 급등했다.
다만 AI 및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 공시를 발표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대 급락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1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13.44% 급락한 가운데 AMD와 ASML, 퀄컴 등 주요 AI 및 반도체 기업들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장 마감 후 빅테크 중 애플과 아마존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40.4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2% 증가한 1.5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이 1677억달러, EPS는 1.68달러로 발표했다. 애플과 아마존 2분기 실적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1% 하락, 배럴당 69달러 대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90일 연장해주면서 공급 위축 우려가 완화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점도 유가 하락 재료로 소화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74달러(1.06%) 내린 배럴당 69.2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71달러(0.97%) 하락한 72.53달러에 거래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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