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8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개장] 국채선물 약세 출발...매파적 파월 여파 속 美금리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31일 3년 국채선물 가격은 6틱 내린 107.19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22틱 하락한 118.27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2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상회한데다 매파적 파월 의장 발언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 재무부가 분기 국채발행계획(QRA)에서 오는 10월까지 석 달 동안 입찰 규모가 이전 석 달과 동일하게 유지된 가운데 규모에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연준의 금리이하 기대 약화와 단기국채 발행 증가 계획으로 단기물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5.30bp 오른 4.375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7.55bp 상승한 3.942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43.25bp로 이틀 연속 축소됐다.
7월 FOMC에서 예상과 같이 기준금리가 4.25~4.50%로 동결되고 2명의 소수 인하 주장이 있었지만 9월 금리인하와 관련해 뚜렷한 시그널을 주지 않으면서 매파적으로 평가됐다.
파월 의장은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그 때까지 얻게 될 다른 모든 정보를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며 기존과 같은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수입 감소와 민간 소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하며 1분기 성장률 -0.5%에서 반등했고 시장 예상치(2.5%)를 크게 웃돌았다. 7월 미국 민간고용도 달보다 10만4천명 증가해 예상(7.7만명)을 상회했다.
성장 호조와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인 파월 발언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약화됐고 9월 인하,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를 자신하기도 어려워졌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의 9월 금리인하 동결 확률을 54.9%로 반영했고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 확률도 47.6%로 축소됐다.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장전 발표된 산업생산이 증가 전환한 점도 부담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은 총 4,5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및 에너지 구매를 약속했다"며 "미국산 제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내시장은 매파적 파월 발언 영향 속에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수도권 부동산 안정 여부에 따라 8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려있기는 하지만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도 약화됐다.
일부에서는 연준의 신중한 금리인하 스탠스와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의 연내 금리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박스권 하단으로 내리면서 이미 금리인하 기대를 어느 정도 반영한 상황이어서 금리 하단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가격이 일부 반등하는 등 추가 약세는 제한됐다.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7틱 내린 107.18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5틱 하락한 118.34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3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990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3년, 10년물이 상승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2.5bp 오른 2.482%에, 10년 금리는 1.4bp 상승한 2.811%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전일 개선된 지표와 신중함을 유지한 FOMC의 결과로 미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협상의 타결에 따른 세부내용과 산업활동 지표를 확인하면서 시작하는 국내시장은 장중 발표될 중국의 지표와 BOJ의 기준금리 결정 등을 확인하는 한편 수급 및 수익률 곡선의 변화 추이를 주목하면서 그동안 견조하게 지켜지던 금리 레벨의 상단을 탐색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미 연준이 7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4.25~4.50%로 동결했고 관세정책으로 인한 영향을 확인하기 전까지 뚜렷한 대응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다만 월러 이사와 보우먼 이사는 25bp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는데 과거 공식적인 소수의견 제시 이후 정책 변경의 경험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용과 물가 지표 확인 과정을 거치며 9월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되돌리며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방향성 전환이 아니고 향후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고용과 물가 측면에서 수요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를 감안할 때 미국채 10년 금리가 4.0%선까지 하락한다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