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3 (수)

(상보) BOJ, 7월 회의서 금리 동결..올해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할 것 - 닛케이

  • 입력 2025-07-30 10:0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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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BOJ, 7월 회의서 금리 동결..올해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할 것 - 닛케이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일본은행(BOJ)이 7월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 닛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BOJ는 이번 7월 경제물가 전망에서 올해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1일 경제 및 물가 전망에서 올해 근원 CPI를 +2.2%로 전망하며 1월(+2.4%)보다 0.2%p 낮춘 바 있다.

일본과 미국이 지난주 무역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전문가들은 BOJ가 당분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UBS증권의 아다치 마사미치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합의로 인해 BOJ에서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대도 이해된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연내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관세와 관련된 경제적 불확실성이 향후 몇 개월 내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16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시장 관계자 5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이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0.5%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관세 합의로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기존 25%에서 12.5%로 낮아졌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미국 수출품 전반에 대해 ‘상호주의’ 원칙이 적용돼 기존 평균 10%였던 관세가 15%로 인상됐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미일간 무역합의는 더 큰 폭의 관세 인하나 완전 철폐를 기대했던 기업들에는 실망스러운 결과다. 이는 기업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이번 관세 합의는 일본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큰 진전"이라며 "다만 세계 및 일본 경제의 전반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31일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80%는 내년 1월까지 금리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UBS의 아다치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변화의 영향과 함께 일본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향후 금리 조정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초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공명당 연립여당은 과반 의석을 상실하며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었다. 이로 인해 내각은 유지되고 있지만, 연립 여당은 의회를 장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참패로 자민당 대표이자 총리인 이시바 시게루는 사임 압박에 직면해 있으며, 당내에서도 리더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BOJ는 이번 회의에서 경제 및 물가 전망에 대한 분기별 보고서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언론은 식료품 가격이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물가 전망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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