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1.0→0.8%..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 2.8→3.0%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WEO)'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2%포인트 낮춘 0.8%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전망치인 2.8%보다 0.2%포인트 높은 3.0%로 상향 조정했다.
IMF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미·중 무역 갈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는 미국의 일부 미국 관세 완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시각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6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 1.4%보다 0.4%포인트 상향한 1.8%로 제시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2025년 4월 전망과 마찬가지로 향후 전망에 대한 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다만 무역 협상이 예측 가능한 체계를 마련하고 관세가 인하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상방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요 국가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상호주의 관세' 및 특정 산업에 대한 관세 완화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8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인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막판 협상 타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30일 정부는 "구윤철·김정관·여한구 등 우리측 관계자들이 29일 미국 상무장관과 통상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IMF의 이번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OECD(1.0%)보다는 낮고, 한국은행(BOK),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주요 기관들이 제시한 0.8%와는 동일한 수준이다.
IMF는 무역 체계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투명하고 일관된 정책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제 무역 시스템의 일부 규칙이 현재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 실용적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다자주의 기반의 협력과 무역 규범의 현대화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