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신동수 기자] 올해 상반기 지역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와 대체로 비슷하거나 소폭 약화된 수준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8일 '지역경제보고서(25년 7월)'를 통해 최근 지역경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2025년 상반기 중 권역별 생산은 수도, 동남, 충청권이 지난해 하반기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호남, 대경, 강원, 제주권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분기별로는 2분기 들어 생산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남권은 서비스업 생산이, 강원권은 제조업 생산이 소폭 감소하였으며, 대경권과 제주권은 제조업 및 서비스업 모두 소폭 감소했다.

■ 제조업 생산 대부분 권력 보합세...향후 동남권, 대경권 소폭 증가, 호남권 소폭 감소 전망

제조업은 반도체는 AI 투자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갔고, 하이브리드 완성차 및 부품은 수출 확대로, 조선은 충분한 수주물량 확보로 생산이 증가했다.

다만 석유정제 및 화학, 철강 등은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으로 감소했다.

수도권은 반도체 생산이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나, 자동차와 디스플레이가 소폭 감소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충청권은 반도체가, 동남 및 호남권은 조선 등이 생산 호조를 이어갔으나 철강과 석유화학 등이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감소하면서 전체로는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대경권은 휴대폰 및 부품과 철강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동남권은 조선 및 기계장비, 대경권은 휴대폰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겠으나, 호남권은 자동차 및 철강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서비스업 생산 생산 증가...향후 소비심리 개선에 소폭 증가 전망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이 증시 호조, 대출 확대 등으로 생산이 증가하였으나 부동산업은 주택, 전월세 거래가 늘어난 일부 권역만 증가하고 도소매는 권역에 따라 증가, 보합, 감소 등 엇갈렸다.

수도권은 증시 호조, 주택매매거래 확대 등에 따라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동남권과 충청권은 숙박·음식점업과 부동산업이 각각 정치적 불확실성, 주택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도소매업이 증가하면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호남권과 대경권은 운수업, 숙박·음식점업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소폭 감소했다.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대부분 권역에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내수경기 활성화 정책 등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소폭 증가할 전망됐다.

■ 건설업 생산 모든 권역 감소...향후 수도권∙충청권 부진 완화, 호남권∙대경권 감소 지속 전망

건설업 생산은 건설공사비 부담, 누적된 주택미분양 등으로 그간 착공 감소가 이어진 가운데 신규 수주도 부진해 모든 권역에서 감소했다.

향후 건설업 생산은 금융여건 완화, 추경 및 건설경기 활성화 정책 등으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호남권과 대경권에서는 감소세가 지속될 예상됐다.

■ 민간소비 대부분 권력 보합세, 설비투자 동남권만 소폭 증가

민간소비는 대부분 권역에서 1/4분기 중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단체행사 취소 등으로 부진했다.

다만 2/4분기 들어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반등하여 전년 하반기 수준을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대부분 권역에서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면 글로벌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전년 하반기 수준에 그쳤다.

다만 동남권은 조선, 기계장비, 석유화학에서 투자가 소폭 증가했다.


한은은 "하반기 지역경제가 추경 및 내수진작 정책,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모든 권역에서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개선 또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