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3 (수)

[달러/원 전망] 트럼프-파월 대립 완화 속 달러지수 강보합..1380원 초반대 시작할 듯

  • 입력 2025-07-28 08:0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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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8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강보합에 영향을 받은 새벽종가(1383.7원)와 비슷한 수준인 138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과 EU간 무역합의 기대감이 나타난 가운데 트럼프와 파월간 대립이 완화된 부분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가 소폭 내린 가운데 달러지수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미국주식은 최근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트럼프가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시점 8월 1일을 앞두고 미국이 주요국과 무역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이번 주말 스코틀랜드에서 회동하기로 한 점이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폰데어라이엔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트럼프와 통화했다며 "일요일(27일)에 대서양 무역 관계와 그것을 어떻게 강력하게 유지할지 논의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그와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게 "EU와의 협상 걸림돌은 20가지 정도 되는 여러 사안"이라며 "합의 가능성은 높게 봐서 50대 50의 확률이지만 우리가 성사한다면 사실상 가장 큰 규모의 무역합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27일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합의로 미국은 유럽산 제품에 대해 15%의 기준 관세를 적용하게 되며, 그 대상에는 자동차도 포함된다"며 "또한 EU 측은 7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고, 미국에 60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 턴베리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회담 후 "양측 모두에게 훌륭한 결과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를 평가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오늘 합의는 불확실한 시대에 확실성을 제공하는 조치"라며 "EU 수출의 대부분에 대해 15% 기준 관세가 적용될 것이며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이 포함된다. 15%는 우리가 받아낼 수 있는 최선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중국이 28일(현지시간)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작되는 무역협상에서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추가로 3개월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양측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영자지 SCMP가 이날 보도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 간 대립이 한층 완화된 것이 '강달러' 요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화 약세를 선호한다고 밝힌 점이 '약달러'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지수는 연준의 독립성 우려 완화와 주간 고용지표 호조 여파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날 연준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대한 해임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대통령께서 이 프로젝트의 완공을 독려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달러지수는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약세는 달러 강세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게 해준다"며 달러화 약세에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코스콤 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 높아진 97.64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유로/달러는 0.0001달러 높아진 1.17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9% 내린 1.343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46% 오른 147.6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상승한 7.165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9%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 동반 상승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7일 스코틀랜드에서 회동하기로 하면서 양측이 무역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하락, 배럴당 65달러 대로 하락했다. 공급 확대 우려와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8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7.90원) 대비 4.5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138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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