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4 (목)

(상보) 트럼프, 연준 방문 파월 앞에서 "기준금리 낮춰라"

  • 입력 2025-07-25 09: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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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 기준금리를 낮추면 비판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24일(현지시간)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 현장을 전격 방문해 안전모를 착용한 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안내를 받아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과 금리에 대해 짧게 논의했다며 "파월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파월 의장을 해임하려 한다는 최근의 보도에 대해서 선을 그으며 "이번 방문은 공사를 잘 마무리하기 위한 목적이지, 개인적인 건 아니다"라며 "파월을 해임하는 건 큰 결정이고,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간 파월 의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배경에 대해 묻자 대통령은 "그가 금리를 내려준다면 (비판을) 멈추겠다"며 파월의 등을 두드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은 공사 비용을 두고 공개적인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사비가 31억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주장하자 파월 의장은 즉석에서 고개를 저으며 이를 정정했다.

트럼프는 준비해온 문서를 꺼내 보이며 새 수치를 제시했고, 파월 의장은 이를 잠시 살펴본 뒤 "그건 이미 수년 전 리노베이션을 마친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빌딩까지 포함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현재 공사 중인 건물은 메리너 이클스 본관과 이스트 빌딩 등 두 곳이며, 연준 공식 문서에 따르면 이 두 곳의 리노베이션 비용은 여전히 총 25억달러 수준이다.

이번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는 2022년 중반부터 시작되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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