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5 (금)

(상보) 日집권 여당, 참의원 과반 의석 실패 확실시 - 교도통신

  • 입력 2025-07-21 09:3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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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 공명당 연합이 20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21일 7시 30분 개표 결과, 이번에 선출하는 참의원 전체 125석 가운데 자민당은 39석을 확보했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이루는 공명당은 8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연립여당은 47석에 그쳤다. 현재 확정되지 않은 의석은 1석이다.

총 248명인 참의원은 3년마다 절반인 124명을 선출하며 올해는 결원 1명을 포함해 125명을 선출했다. 이번 선거와 무관하게 임기가 남은 기존 의원이 75명에 달하는 자민당·공명당은 이번 선거 125석 가운데 50석만 확보하면 됐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민주당, 참정당, 레이와신센구미, 국민보수당 등 군소 야당들은 의석수를 늘리며 약진했다. 7시30분 현재, 입헌민주당은 21석, 국민민주당은 17석, 참정당은 14석 등을 확보했다. 특히 1석에 불과했던 참정당이 약진했다. 한석도 없던 일본보수당도 2석을 확보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불리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야당들은 자유민주당과 그 파트너인 공명당과 확대 연정을 구성하는 것을 모두 배제하고 있다.

연립 여당은 이제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상실했다. 상원과 더 강력한 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은 것은 전후 일본 정부에서 매우 드문 상황으로, 이제 야당의 지지가 법안과 예산 통과에 더욱 중요해지게 됐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선거 전 목표였던 상원 125석 중 50석을 확보해 다수당 기준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자민당이 일부 보수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잃은 것으로 보이며, 우익 포퓰리즘 정당인 산세이토(참정당)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일본 우선’ 슬로건과 외국인 대상 민족주의 정책 아젠다에도 불구하고, 산세이토의 상원 의석 수는 10석을 넘어선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했다. 이는 해당 정당으로 하여금 상원에서 법안을 제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이번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이 지지부진한 점, 물가가 오르는 점 그리고 임금 증가세가 주춤한 점 등에 대한 불만이 쌓이는 가운데, 몇 달 된 소수 정부에 대한 유권자의 신뢰도를 측정하는 지표가 됐다.

이시바 총리는 "예상된 결과를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자민당이 집권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개표 결과와 언론의 예측이 발표되자,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집권 진영과의 연정 구성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의 당은 집권 연정과 정책 협조를 해온 가운데 의석 수를 4석에서 4배로 늘렸다.

주요 야당인 일본 입헌민주당과 일본 혁신당의 지도자들도 연정 참여에 대해 유사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한편 카미야 소헤이 산세이토 대표는 정책별 협력을 통해 앞으로 자민당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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